[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보수통합 논의 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혁통위 통합신당 논의에 소극적이었던 새보수당이 오는 31일 예정된 혁통위의 제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비록 공식적으로 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여하는 만큼 새보수당의 통합신당 참여 가능성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하태경 대표, 31일 대국민 보고대회 참여

정 의원은 "대통합은 시대의 소명이자 국민의 역량이라고 생각해 많은 사회단체와 정당들이 함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대의를 향해서 나가야 하고 새로운보수당도 그 방향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의원은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그 과정이 마무리 된다면 유 위원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 역시 혁통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이 통합에 대한 의지는 확실히 있다"며 "내일 하태경 대표가 참석하는 것도 당으로서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 대표는 이날 통합신당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최종 입장은 양당 협의 결과가 나온 다음에"라며 확답을 피했다.

새보수당이 혁통위를 향한 날선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보수 대통합'을 염원하는 거센 여론을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새보수당은 그간 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혁통위 통합신당 논의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혁통위는 '자문기구'에 불과하다고 격하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지어 박 위원장에게는 불만을 표출하며 사퇴마저 요구했다.

그러나 혁통위가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품에 안으며 날로 덩치를 불리면서 상황은 서서히 달라졌다. 마치 새보수당을 제외하고 모든 보수세력이 혁통위에 참여하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만약 새보수당이 자신들의 이상과 어긋난다는 이유로 혁통위에 홀로 불참한다면 보수통합을 가로막는 훼방꾼으로 여겨질 위험이 존재한다.

◆ 거세게 부는 '대통합론'...새보수당도 영향 받아

현재 혁통위에는 한국당 및 새보수당과 함께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정경모 국민의 소리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여러 보수 단체가 참여 중이다.

이날 혁통위 회의에서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 253개, 범보수연합 95개 등 350여개의 시민단체가 혁통위에 지지를 보내며 동참 선언을 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이 범중도보수 명실상부의 정통 세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350여개의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김형기 교수를 비롯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지식인들도 동참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수 인사들이 중도와 보수를 막론한 '대통합론'을 펼치고 있다는 점 역시 새보수당의 합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우리공화당, 재야 단체 등을 포함해서 대통합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소통합에 몰두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오히려 역풍만 초래 할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지사는 혁통위에 합류하면서 "혁통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도 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이날 "지금 보수통합 논의를 하고 있는데 곳곳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통합으로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단합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통위는 오는 31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그간 논의의 결과를 공개하며 통합신당의 기틀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보고대회에는 하 대표 외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원장,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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