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서 성토
"美·日은 교민 입국...우리는 돌연 계획 취소"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를 '아마추어 정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 시절 질병 관련해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 대통령 무한 책임이다'라고 매섭게 강조하던 문 대통령이 정작 정권을 잡으니 우왕좌왕 책임 떠넘기기 등 무능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30 kilroy023@newspim.com |
황 대표는 "이미 미국과 일본 정부는 전세기 편으로 (교민들을) 입국시켰는데 우리의 계획은 돌연 취소됐다"며 "중국 측 비행 허가가 변경됐다는 것인데, 마스크 200만개를 지원 해주고 전세기 한 대도 긴급히 못 띄운다. 일처리를 왜 이렇게 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교민 격리수용 지역을 선정하는 것도 이런 아마추어가 없다"면서 "천안을 골랐다가 반발에 직면하니 백기투항 하고, 다시 아산·진천을 꼽더니 또 다시 거센 시위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지역 선정은 합리적 기준과 철저한 방역체계 방안을 놓고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고 설득했어야 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주먹구구식 일처리가 초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라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해 놓고 질병관리본부인지 복지부인지 컨트롤 타워가 어디인지 모르게 만들어놨다"며 "일선 의료인들은 우한 폐렴을 잡기 위해 목숨 걸고 헌신하는데 이 분들에게 문책을 얘기할 때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 환심이나 사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 말고 실질적인 일부터 하나씩 하라"며 "준비도 안 된 일을 서둘러 실패해서 국민 불안을 자극하지 말고 침착하게 일 처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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