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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PMI와 손잡고 해외 진출한 배경은?

기사입력 : 2020년01월29일 15:22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16:08

KT&G-PMI 전략적 제휴...'릴' 해외 판매 3년간 PMI 전담
KT&G 제휴 통해 '릴' 수출 발판...초기 비용·특허 부담 ↓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한곳에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같이 머무는 것은 진전이며 같이 일하는 것은 성공이다"

백복인 KT&G 사장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글로벌 제휴 체결식에서 포드사 창업주인 헨리포드의 명언을 인용해 이 같이 말했다.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해외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29일 맺었다. 사진은 백복인 KT&G 사장의 모습. [사진=KT&G] 2020.01.29 hj0308@newspim.com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G와 필립모리스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KT&G는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PMI와 전자담배 릴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29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각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과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한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향후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KT&G는 제품 공급에 대한 대금과 릴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 수익을 얻는 구조다.

KT&G와 PMI가 해외에서 판매하게 될 제품은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다. 또 향후 출시할 제품도 포함한다. 해당 제품 브랜드명은 현재 사용 중인 릴과 아이코스를 병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울러 릴 기기 전용 담배스틱인 '핏'과 릴 하이브리드 전용 담배인 '믹스' 해외 판매도 PMI가 전담한다.

이날 백복인 KT&G 사장은 "글로벌 선두주자인 PMI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로 KT&G의 브랜드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미래 담배시장에 새로운 시장표준을 제시해 담배 산업을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도 "KT&G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화답했다. 이어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KT&G의 전자담배 제품과 함께 활용하게 된 이번 계약으로 전세계 흡연자들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해외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29일 맺었다. 사진은 백복인 KT&G 사장(좌)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우)의 모습. [사진=KT&G] 2020.01.29 hj0308@newspim.com

◆ ⑵KT&G, PMI 공급계약 이점은?..."비용 절감·특허 분쟁 부담 낮춰"

KT&G는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판매 확대 전략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KT&G의 지난해 3분기 해외 시장 매출은 2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해외 진출 국가 역시 2018년 57개에서 1년 만에 80개로 늘어났다.

이 같은 상황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위해 독자적인 진출을 포기한 까닭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초기 비용과 특허 분쟁을 염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PMI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50개국에 유통망을 구축, 아이코스를 판매 중이다. 반면 KT&G는 지난해 일본과 베트남 면세점 등 일부 지역 유통망을 통해서만 릴을 판매하고 있어 매출액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KT&G측은 PMI의 유통망을 빌려 아이코스와 함께 릴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PMI의 글로벌 유통, 마케팅에 대한 역량이 뛰어나며 릴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기본적인 초기 비용을 고려한 수익성을 비교해도 PMI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KT&G는 이번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 시 PMI와 특허 분쟁도 피할 수 있게 됐다. PMI의 경우 전자담배 시장 선두 업체로 세계특허 200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특허청에도 760여 건을 웃도는 특허를 신청했다.

실제 KT&G가 릴을 출시한 2017년 당시 궐련형 전자담배를 먼저 시장에 선보인 PMI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벌 본사는 특허 침해여부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스라 디팍(Mishra, Deepak) PMI CSO는 "PMI는 무연 전자담배에 관한 광범위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특허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이 양사 간 특허 양허에 대한 의미는 담고 있지 않지만 개별 사안에 따라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사업단장은 "양사가 (계약을 통해) 같은 비전을 공유하게 되면서 향후 소모적인 분쟁을 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G '릴(lil)'은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편의성과 휴대성 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릴 하이브리드'는 KT&G의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된 제품으로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 박람회에 공개돼 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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