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추지 않았지만 유럽 주요국 증시가 반등했다.
독일의 경제 전망치가 개선된 가운데 개별 종목의 등락이 분기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이날 주가가 상승했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날로 늘어나는 데다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28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 스톡스 600이 전날보다 3.49포인트(0.84%) 상승하며 417.5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18.92포인트(0.90%) 뛴 1만3323.69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8.64포인트(0.93%) 오른 7480.69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62.80포인트(1.07%) 급등하며 5925.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개월래 최대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이날 주가 방향을 돌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언제든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AJ 벨의 러스 몰드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상황에 대한 소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날 주가 상승은 단기적인 반등일 뿐"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개막한 데 따라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치에도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유럽 최대 IT 업체인 SAP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2% 이상 하락했고,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데 따라 1% 선에서 떨어졌다.
반면 스웨덴의 스웨드뱅크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3% 이상 뛰었고, 스페인의 방키아가 예상보다 큰 폭의 분기 손실에도 3% 선에서 오르는 등 은행주가 랠리했다.
한편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제시했던 수치 1.0%에서 개선된 것이다. 또 내년 성장률은 1.3%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책자들이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은 레포 금리 급등을 진화하기 위한 월 6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과 관련한 언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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