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태호 엄마' 이소현, 심호흡 내뱉고 민주당 입당...출산 4개월 앞둬

기사입력 : 2020년01월23일 11:52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6:47

민주당 12호 인재영입, 교통사고로 아들 잃은 이소현씨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군을 잃은 어머니 이소현(38)씨가 2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의 12번째 인재영입 주인공이었다.

민주당은 23일 오전 입당식을 열고 이씨를 환영했다. 이 씨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분명해졌다"며 "우리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커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입당식에 등장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아들을 잃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대중 앞에 공개적으로 서는 자리였다.

민주당 인재영입 12호 이소현씨<사진=민주당 제공>

이씨는 "같은 불행을 겪은 엄마들과 이곳 국회를 수도 없이 오갔다"며 "처음에는 아프고 절절한 저희들 호소를 정치권이 다 풀어 주리라 믿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당한 아픔이 다른 엄마아빠들에게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다였다"며 "다시는 꽃 같은 아이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멀리 떠나가는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었다. 인천 송도의 한 사설축구클럽 통학차량 운전자가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내며 발생한 사건이다.

이후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태호·유찬이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이씨는 '정치하는 엄마들'로 활동하며 시민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일에 동참해왔다.

이씨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다. 목마른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 아이가 떠났지만 둘째 아이가 넉 달 후에 태어난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더 이상 지켜주지 못해 후회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목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다른 이의 아픔을 멈추게 하기 위해 본인이 겪은 아픔을 치유하려 나섰다"며 "민주당은 자신의 아픔을 딛고 타인의 고통을 생각하는 마음, 가장 절박했던 그 마음을 정치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평범한 국민들의 소박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며 공직자의 의무임을 이소현님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우게 된다. 절실한 마음이 민주당의 초심과 만나면 아이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일에 큰 성과 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대책 당정협의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과 해인이 유가족, 태호 유가족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어린이생명안전법안 국회 계류 현황 및 통과 촉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2019.11.26 kilroy023@newspim.com

이날 이씨는 민주당의 다른 영입인재들과 달리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 민주당은 "질답 과정에서 이씨가 북받쳐서 본의 아니게 너무 슬픈 분위기로 갈까봐 그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씨를 대신해 나선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씨의 영입 배경과 관련해 "민주당은 사고가 생기면 바짝 관심을 가졌다가 이후 원위치 되는 나쁜 관행을 좀 더 빨리 끊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식을 잃은 아픔이 큰 분이 선의를 갖고 시작한 정치가 더 큰 아픔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 본인이 남편과 상의하고 결단한 것"이라며 "유사한 비판에 대해서는 사물을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지역구에 출마하고 싶다는 것이 본인 각오"라며 "지역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젊은 어머니들이 많이 사는 수도권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이씨가 출산을 4개월 앞둔 임신부라는 점에서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