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3일 최고위원회의 개최
황교안 "영수회담서 경제와 민생부터 논의해야…답 기다리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실패를 넘어 완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경제 성적들을 들여다보니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가난해졌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9년 한 해 경제 성적들을 보니 이제는 이견의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실패를 넘어 완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성장·분배·고용 모두 KO패를 당한 것 같다"며 "작년 실질국내총소득(GDI)이 2018년 대비 0.4% 감소했는데, 한 마디로 국민이 가난해졌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2 kilroy023@newspim.com |
황 대표는 "20년 만에 쇼크가 온 셈인데, 세계 금융위기보다 무서운 것이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 실험"이라며 "우리 경제 최대의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게다가 2%성장률이라니 두다리 뻗고 어떻게 잠을 자냐"며 "그것도 억지로 만든 2%인 것이, 그 중 1.5%는 정부 성장 기여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바꿔 말하면 우리 경제의 민간 영역 성장이 0.5%밖에 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라며 "국민 혈세를 앞뒤 안가리고 쏟아부어서 2% 성장률을 억지로 만들어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 모습은 참 한심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에 대한 답도 촉구했다.
그는 "저의 영수회담 제안에 청와대가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왔다"며 "당연히 경제와 민생부터 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일자리, 자영업 등 국민들이 먹고사는 민생문제, 경제 위기대처, 미래 먹거리, 재정건전성 등 나라의 경제에 대한 의제들에 대해 먼저 논의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김광림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지난 22일 발표된 2019년 경제 지표와 관련해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2% 성장에 GDI 0.4% 감소는 70년 경제사에 4번째로 낮은 성적"이라며 "정부에서 경제 성장의 4분의 3을 끌고 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으로 경제를 이끌어 가니 앞으로의 성장과 일자리, 소득도 국민이 내놓은 세금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짜 경제, 소득주도 성장, 국민 세금 집어넣는 단기 성장을 폐기하고 하루 빨리 민간이 시장을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도록 경제를 되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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