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종합2보] 경제성장률 2.0%...수출 둔화·투자 부진 탓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11:20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11:20

실질GDI,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하회
한은 "민간 성장기여도 사수, 긍정적으로 평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성장한 이후 1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중간 무역분쟁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이 둔화하고,  건설 및 설비투자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였다. 작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 전년동기대비 2.2%였다.

4분기에 분발하며 연간 성장률 2%를 턱걸이 한 셈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간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9년 4/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2% 성장(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2020.01.22 alwaysame@newspim.com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건설투자가 조정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 국장은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비중이 크고 특히 반도체에 의존하는게 상당한데 지난해 D램과 플래시 메모리의 사이클이 동시에 악화되면서 수출부분이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는 것을 막은 것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다. 정부소비는 전년비 6.5% 확대됐다.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19년 실질 GDP에 대한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3분기 0.2%p에서 4분기 1.0%p까지 증가했다.  

민간소비도 내구재, 서비스 중심으로 1.9% 증가했지만 직전년(2.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민간 성장기여도는 0.2%p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수출은 줄었지만 소비와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국장은 "수출이 상당히 어려워졌고 건설과 설비투자는 조정을 거치면서 성장활력이 매우 약해짐에 따라 정부는 경기 안정화 상황에서 재정을 확정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며 "민간부분의 기여도가 순수출 감소에도 민간 소비와 투자가 플러스(+)로 전환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정과정을 거친 건설 및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건설투자는 전년비 3.3% 줄었고 설비투자는 8.8%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폭은 2009년 8.1% 이후 가장 크다.  

GDP의 비중이 큰 수출 부문은 약세였다. 지난해 수출은 연간 1.5%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4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도 감소했다. 작년 3분기 1.4%p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0.0%p로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이로 인해 전세계 교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4% 감소,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교역조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실질 GDI는 상대가격 변화에 따른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상대가격은 수출입국 간 교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개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실질 GDI도 악화된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이라는 평가에 대해 박 국장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조적으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고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며 "정부가 민간부분의 모멘텀이 약해질 때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고 구조적 측면에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정책도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2%로 2017년 3분기 이후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민간 및 정부 소비의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설비투자도 전기대비 1.5%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면서 성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건설투자는 6.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