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신라 발전과정 해명에 주요 유적"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군 금성면고분군이 국가사적지로 지정 예고됐다.
의성군은 지난 10일 열린 2020년도 문화재위원회 제1차 사적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의성금성면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지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성면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삼국시대(5~6c)에 걸쳐 조성된 대규모 고분군이다.
문화재청이 국가사적으로 지정 예고한 경북 의성금성면고분군[사진=의성군] |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약 374기의 대규모 고분군으로 삼국시대 의성지역만이 아니라 경북북부지역의 역사·문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해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여겨져 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1960년 의성탑리리 고분 발굴 이후 약 17회 정도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회의 학술조사를 통해 금성면고분군의 역사유적을 조명해 왔다.
이 결과, 타 고분군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장 유물의 양적 우세와 위세품의 질적 우수성, 신라의 배타적 묘제인 적석목곽분의 독자적 수용, 의성양식 토기의 지속적 생산과 유통 등이 지역의 특수성과 차별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라의 발달과정에서 의성지역은 단순한 북방의 거점지역이 아닌 중요한 정치, 경제, 문화,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적분과위원회는 "5~6세기 조성된 대규모의 고총고분으로 의성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독자적 문화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임과 동시에, 묘재와 출토유물 양상을 볼 때 신라의 지방지배 방식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학술.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국가사적 지정사유를 밝혔다.
다만 명칭 관련, 금성산과 고분군은 동떨어져 있고, 지정문화재 명칭부여 기준에 위배되므로, 3개리를 포함하는 행정구역인 금성면의 명칭을 따 '의성금성면고분군'으로 지정·의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의성금성면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그 동안 평가절하된 의성지역 역사문화의 재조명하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고분군에 대한 정비종합복원계획을 세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복원을 통해 역사문화콘텐츠 개발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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