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결산 기록적 손실 예고, 역대 최대 2010년 넘겨
회계 IFRS17 도입도 악재.. "하반기 보험료 현실화 해야"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올해에도 자동차보험에서만 1조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손실액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 한차례 더 인상하는 등으로 보험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지난해 말 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실액은 1조5500억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1조5369억원을 기록했던 2010년보다 더 큰 손실액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료 인상해도...올해 車보험서만 1조 손실 예상 2020.01.16 0I087094891@newspim.com |
이에 각 손보사들은 지난해 말 보험개발원을 통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에 들어갔고, 이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부터 보험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9일 KB손보가 3.5% 인상으로 포문을 열고, 내달 초에는 현대해상·DB손보·삼성화재가 각각 3.5%, 3.4%, 3.3%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흥국화재·롯데·악사·더케이·MG손보 등의 중소형 손보사들은 대형사들을 뒤따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손실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보험료 약 3.5% 인상 효과로 인한 손해액 감소는 약 6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즉 올해도 자동차보험에서 약 1조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보험사들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함께 저금리 기조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2018년) 동기 2조9162억원 대비 24.6% 줄어든 2조1996억원을 기록한 것.
이에 보험료를 현실화해 손해액을 줄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반기 보험료를 한차례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자동차보험에서만 약 1조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손해액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 한차례 더 인상하는 등 보험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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