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이어진 통상 갈등 일단락에 긍정 평가
미중 관계 회복에 청신호, 일방주의 경계 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중 통상 갈등이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으로 일단락 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즈가 미·중 양국이 이번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새벽 글로벌타임즈(Global Times)는 '무역합의 성과 소중히 여겨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은 22 개월간 이어진 양국 간 통상 갈등 상황이 일단락된 성과물로, 결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미·중 무역 전쟁은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3월 대중국 관세 부과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22개월 만에 휴전상태에 들어갔다.
사설은 '양국의 1단계 합의로 무역전쟁 지속에 따른 치명적인 부작용을 방지했다'며 '무역 전쟁을 지속하는 것은 양국의 전략적 이익에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1단계 무역협상 서명으로 양국 경제의 연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점쳤다. 사설은 '통상 갈등이 촉발된 이후 양국 경제적 의존성이 오히려 두드러지고 있다'며 '글로벌 각국도 1단계 무역협정을 반기고 있다'며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이 정치적 목적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양국 갈등의 완전한 해소에 추가 협상이 필요한 점도 언급됐다. 다만 사설은 '22개월간의 통상 갈등이 향후 양국의 협상 과정에서도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향후 잠재적 마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끝으로 사설은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으로 양국의 갈등을 완화하는 동시에 추가 무역 협상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전문가들은 1단계 무역협상 서명으로 미중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국이 모두 합의안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신보(吳心伯)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원장(復旦大學國際問題研究院院長)은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은 미중 양국의 신뢰 강화 및 관계 회복을 위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다만 향후 추가 무역 협상만으로 양국이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장옌성(張燕生)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있어 쌍방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미국 측의 일방주의를 경계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