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합의로 글로벌 교역량 반등·위안화 강세 기대
관세 철회 아닌 동결...글로벌 수요 감소분 회복 효과 제한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성공했지만 한국 경제 및 글로벌 무역량 증가에 미칠 효과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합의 서명은 불확실성 완화에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에 서명한 뒤 류허 중국 부총리와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2020.01.16 kckim100@newspim.com |
최광혁 이베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적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관세 인하 트위터를 당분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림리적인 안정감은 형성됐다"며 "2018년 10월 이후 글로벌 무역량이 급감한 것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기 반등 및 중국의 수출 증가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또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내수확대 정책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융서비스와 환율 투명성 확대가 뒤따를 수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강세 및 금융시장 개방, 환율 시스템 변화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합의를 통해 경기반등 및 한국 수출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무역량 감소의 최초 시기가 2018년 10월이라는 것은 9월에 있었던 2000억 달러의 관세 부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라며 "관세가 동결됐다는 것은 관세 인상에 의한 글로벌 수요 감소분이 회복될 요인을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 제품에 대해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는 부분 역시 해석이 불분명하다"며 "수요가 특별히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제품 구매를 늘리려면 수입 국가 비중 조절이 필요한데, 한국이 이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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