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여명 전·현직 교수, 제2차 시국선언
"요구사항 미이행시, 집단적 저항 할 것"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전·현직 대학 교수들이 모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이 문재인 정부를 거듭 규탄했다. 정교모는 4·15 총선 전에 제3차 시국선언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교모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국가 위기의 진원지는 현 집권세력의 무능을 넘어선 고집스러운 시대착오적 이념 노선"이라고 밝혔다.
정교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지난해 9월 발족했다. 정교모에 따르면 현재 회원 수는 전국 377개 대학 60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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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제2차 시국선언 발표에서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시국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1.15 dlsgur9757@newspim.com |
정교모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조국 사태'를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던 집권 세력의 거짓, 위선, 기만은 더욱 집요하게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며 "각종 권력형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장관의 자의적 검찰 인사 제청권을 통한 수사 무력화, 사법행정위원회 설치를 통해 사법부 장악까지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과 진실의 문제 그리고 가치관과 직업 윤리의 마비 현상은 정치 영역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을 치유하기 힘든 단계로 오염시키고 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로 되돌리기 위해 국정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교모는 문재인 정부에 ▲공수처 설치·사법개혁 등 원점에서 재검토 ▲분배위주 경제정책·세금주도 복지정책 방향 전면 재조정 ▲탈원전 정책 즉시 폐기 ▲외고·자사고 폐지 즉시 중단 ▲외교·국방 탈이념 실용주의 노선으로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까지 문재인 정부 규탄 행진한다. 행사가 끝난 뒤 시국선언문과 의견서 등을 청와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병관 정교모 대표회장(경희대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 교수)은 "22일까지 최소 2만부의 대국민 홍보 책자를 만들어 광화문 등에서 배포할 것"이라며 "대국민 홍보를 하는 한편 4·15 총선 전 3차 선언도 예정 돼 있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