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식을 앞둔 기대감에 13일 세계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겨우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67% 오르며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는 각각 1.04% 및 1.11% 급등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한 후 첫 날 거래에서 대만증시도 0.74% 올랐다.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오르며 2019년 1분기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던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초반 하락하다가 장중 반등에 성공해 0.19%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일본 '성인의 날'을 맞아 일본 금융시장은 휴장했다. 지난주 닛케이지수는 중동 긴장에 급락하다가 막판에 1000포인트 가까이 만회했다.
유럽증시 초반 독일 DAX 지수는 0.2%, 프랑스 CAC40 지수는 0.1%, 영국 FTSE100 지수는 0.3% 오르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02%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 선물은 0.31% 오른 3274.8포인트로 사상최고치를 향해 전진 중이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 지수는 0.1% 오르며 지난주에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소폭 밑돌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지난주 미국의 이란 군 사령관 사살과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전운이 고조돼 세계증시가 새해 첫 주 쌓아올린 오름폭을 모두 반납하며 급락했다. 하지만 양국 간 긴장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자 시장의 관심이 이번 주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식으로 빠르게 옮겨갔다.
CBA의 외환 전략가인 조셉 카퍼소는 "지정학적 혼란이 잦아들고 미중 1단계 합의가 임박해 세계 경제 전망이 밝아졌다"면서도 "86쪽에 달하는 1단계 합의문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합의문이 얼마나 포괄적인 내용을 포함할지, 양국 정부가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할지 등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중국 4분기 및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중국 제조업경기가 개선 양상을 보임에 따라 경제 전반 수치와 투자도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엔 대비 상승하고 있으나, 최근 수개월 간 달러 랠리 와중에도 넘지 못한 저항선인 97.414엔에 가로막혀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550달러92센트로 0.73% 내리며, 지난주에 기록한 7년 만에 최고치인 1610달러90센트에서 한층 후퇴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주간 낙폭을 기록한 후 소폭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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