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 합동조사단, 대기질 개선책 마련 권고
"사고 당시 시료 미확보 등으로 원인 규명 못해"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지역 내 대기배출업소 관리강화,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대기오염측정망 강화 등을 담은 종합 대기질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강력한 추진에 나선다.
이번 종합대책 마련은 지난 해 9월2일 대구 경상여고에서 발생한 가스흡입사고 관련, 원인규명 합동조사단(단장 백성옥 영남대교수)이 조사결과를 발표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대기질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한데 따른 것.
대구광역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
경상여고 가스흡입 사고 발생 당시 대구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학교 인근 공업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해 9월16일부터 11월29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대구시는 사고 발생 이후 대기배출사업장 대표자를 대상으로 지난 환경교육을 실시해 방지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 적정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경상여고 옥상에 무인자동악취측정기를 설치, 실시간 악취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경상여고 사고와 합동조사단의 권고를 계기로 도심산단 악취 및 유해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2030 대구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해 도심산단 대기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종합계획 수립과정에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참여시켜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사업 실행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앞으로도 고농도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산업단지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대기측정망을 확대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유해대기물질과 악취의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소규모방지시설 교체 지원사업 등 도심인근 대기배출 사업장의 시설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9월 경상여고 강당 가스흡입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대기․악취,화학물질,학교보건,시민단체등분야별전문가 등 7인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해 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발생 당시 강당 내 시료채취 미 확보와 산단 주변 모니터링 결과 원인물질의 성분과 발생원, 유입경로 등 특정원인자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했다"며 "추정된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위원들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등 사후 조사의 한계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조사단은 대기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인근 산단 및 공업지역의 대기질 개선대책 추진, 학교 내 환기시설 개선 등을 담은 권고안을 대구시 등 관계기관에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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