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내수 육성·수출 개척, 끊임없는 혁신 당부
"친환경 산업으로 거듭나야" 업계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산업에 직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경직된 강인함보다 '소프트 파워'가 필요하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 회장이 국내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부드러운 힘(소프트 파워)'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최정우 회장은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철강업계 신년회에서 "올해 역시 신흥국으로 확대된 보호무역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외 철강 수요도 1%대 저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 겸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10 kilroy023@newspim.com |
최 회장은 이날 세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 철강산업은 수출과 수입 비중이 매우 높은 업종"이라며 "국내 신수요를 창출함과 동시에 내수시장을 보호하고 해외에서는 통상의 장벽을 넘어 시장을 개척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환경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의 친환경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의 친환경성과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환경규제 준수에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산업부와 업계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산업의 지능화를 추구하고 선두기업의 솔루션을 중소기업에 확산시켜 최적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재 부품 장비의 자립화를 위해 대기업 중소기업간 연구개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수요 산업과의 공동 소재개발 등 협업에도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를 찾은 정승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글로벌 경쟁은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간 생태계 경쟁"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철강산업 현장 안전 개선과 더불어 적극적인 친환경 투자를 주문했다. 정 차관은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많았던 한해였다"라며 "국민의 불신이 없도록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시스템을 점검하고 잠재위험요소를 발굴해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친환경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단결할 것을 한마음으로 외쳤다. 엄정근 하이스틸 사장은 이날 "탄소가 뭉치면 흑연이 되고, 흑연이 뭉치면 다이아몬드가 되는 것 처럼 철강인들도 단단하게 뭉쳐야 한다"며 건배사로 '철강인들 뭉치자 단단하게'를 외치기도 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