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일 오전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사장 소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수사와 관련해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10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원모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전실 전략팀장과 사장을 지내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깊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사장은 '고의로 주가조작했다는 사실 인정하시느냐', '삼성물산 주가 일부러 떨어뜨렸느냐',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 때문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법무부는 전날 대검 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 윤석열 총장을 직속 상관으로 두고 있는 강남일 대검 차장과 그 아래 대검 부장검사 7명은 모두 일선 검찰청으로 발령났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를 삼성 합병 의혹으로 넓혀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사에서 관계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면서 회사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건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무리하게 분식회계를 한 이유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삼성이 삼성물산의 해외 사업 수주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의도적으로 가치를 낮췄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선임 문제로 조사하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재소환하는 것과 동시에 삼성 합병의 '키맨'으로 불리는 최지성 전 부회장, 장충기 전 사장과 이재용 부회장까지 소환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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