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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현장에서] D-1 국민당 뒤짚기 한판 vs 민진당 어림없는 소리

기사입력 : 2020년01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1월10일 08:55

한궈위 후보 막판 역공, 차이잉원 승세 굳히기 주력
대만 선거 막판 대결 격화, '10일 타이베이 대전' 변수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1월 11일 대만이 뒤집힌다'. '경제 대통령, 서민 대통령 한궈위를 총통부로...'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9일 저녁 8시 20분 . 타이베이(台北) 린선베이(林森北)로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가자 오른 편으로 총통부로 가는 대로가 나오고 도로는 대만의 국기 청천 백일기를 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거리에서 만난 린(林) 씨에게 무슨 인파냐고 묻자 기호 2번 한궈위(韓國瑜) 국민당 후보가 수백만 대중들을 상대로 유세를 하는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30분을 넘게 인파를 비집고 들어가자 맨 뒤쪽 무대에 한궈위 후보와 주요 선거 참모들, 함께 선거를 치르는 주요 입법위원(국회의원) 후보들이 무대에서 연설과 구호, 노래를 열창하고 있었고 거리 곳곳에는 5~6개의 대형 전광판 무대로 실황이 중개되고 있었다. 인근 중산 남로 와 중산 북로 등 주변 주요 도로가 온통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산 남로에서 만난 가오(高) 씨는 기자가 지난달 1일 공표된 여론조사결과 두 후보 지지율이 30%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자 "여론 조사 결과는 민심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100만명이 넘게 모였다. 11일 세상이 바뀔 것이다. 중화민국(대만)이 새로 태어날 것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대만 총통부 앞에 9일 저녁 1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국민당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궈위 국민당 총통선거 후보의 유세가 펼쳐졌다.  2020.01.10 chk@newspim.com

현장에서 만난 Y보 천(陳)기자는 선거 판세를 묻자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지난 1일이었다"며 "그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차이잉원 후보가 지난해 12월말 여론조사 결과 처럼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 같지는 않다. 심지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최종 결과는 모르겠지만 표차가 현격히 좁혀진 것 만큼은 분명하다" 고 말했다.

천기자는 "현재 일국양제(一國兩制, 하나의 나라 두개의 체제)에 대한 이견이 선거의 큰 쟁점인데 유권자들의 관심은 다시 경제문제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청년층 유권자들이 중국 공산당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민진당 정책과 현 총통인 차이잉원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궈위 후보 캠프의 한 인사는 이날 저녁 기자와의 카톡 대화에서 "역대 대만 총통 선거의 직간접 이슈는 언제나 대륙과의 문제(양안관계)였다며 올해는 특히 홍콩사태가 발발하면서 국민당이 수세에 몰리게 됐다"며 "차이잉원 진영이 양안갈등을 선거 이슈화하면서 당초 지지율을 역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올 봄 홍콩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에서 한궈위 후보가 앞섰다고 말했다.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10일 대만 총통부앞에서 펼쳐진 총통선거 한궈위 국민당 총통 후보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총통으로 한궈위를 지지한다는 글귀가 적힌 소품 모자를 쓴채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다.    2020.01.10 chk@newspim.com



다수의 대만 선거 분석가들도 차이잉원 후보가 홍콩사태가 터지자 선거의 쟁점을 잽싸게 양안문제로 몰고가면서 지지율에서 역전극을 이뤄냈다며 만일 홍콩사태만 아니었다면 차이잉원은 100% 필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궈위 후보 진영 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30%에 달하는 부동층 유권자들이 국민당과 한궈위 후보 지지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궈위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저녁 6시 자신의 지지기반인 남부 도시 가오슝의 멍스다이(夢時代) 쇼핑몰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현 총통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 진영은 '중국 공산당의 일국양제를 거부하고 공산당이 중화민국(대만)을 말살하려는 기도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정책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차이잉원 후보는 대만군 참모총장 사망사고로 선거운동을 짐시 중단했다가 지난 6일부터 고향인 대만 최남단 핑둥현 펑강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북상을 통해 9일 도원시 유세를 마치고 10일 타이베이에서 부총통 후보인 라이칭더와 합류해 막판 승세 굳히기 유세에 나선다. 차이잉원 캠프의 한 지인은 차이잉원 후보가 10일 총통부 앞에서 마지막 유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귀뜸했다.

차이잉원 후보는 9일 유세 현장에서 "대만사회의 최대 공통 인식은 '중화민국 대만'이라고 주장하면서 대만의 주권은 어느 누구도 아닌 2300만명 대만 국민에 달렸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뉴스핌 진먼다오 = 최헌규 특파원] 대만 총통선거를 이틀 앞둔 9일 중국 샤먼에서 가까운 대만 땅 진먼다오에 현 총통인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의 대형 플랭카드가 설치돼 있다.  2020.01.10 chk@newspim.com

9일 늦은 밤 타이베이 시내 린선 베이루에서 만난 차이잉원 후보 측 지인은 "11일 선거는 대만의 주권을 공고히 하고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순리대로 차이 현 총통이 재선돼 향후 4년간 집권 2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국민당 한궈위 후보는 최근 참모총장 군용기 추락 사망사건에 대해 '국운이 다한 징조'라는 불순한 발언을 하면서 군 장성의 순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며 지도자로서 자질이 없다고 질타했다.

직전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 지지율을 보인 현 총통 차이잉원 후보는 지난 2016년 105년만에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에 당선 됐다. 차이 후보는 국립 타이완대를 졸업한 법학자이자 국제통상 전문가다.

차이 후보의 라이벌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는 타이베이현에서 퇴역군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대만 동우대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2002년 입법위원(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가오슝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대선후보까지 올랐으나 한편으로는 국정 전반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는 '경제 대통령,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를 내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타이베이=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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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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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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