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엿보기] 윤석열과 진중권, 그 다음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근 우리 사회 화제의 중심에 윤석열과 진중권이 있다.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이 믿었던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외견 상 대척점에 서 있다. 그 계기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라는 점도 같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로 만신창이가 됐다. 동병상련을 느껴서 인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양아치들, 개그를 한다"며 인사만행을 비난한 뒤 "윤석열 검찰총장, 그래도 절대 물러나면 안 된다"며 윤 총장을 응원했다. 진 전 교수도 친문으로부터 파상 공격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2020.01.09 julyn11@newspim.com

◆ 윤석열의 손발 다 자른 인사...'뭔가 있다'는 의혹은 남겨

8일 인사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수사,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은 붕괴됐다. 윤 총장으로서는 날개를 잃었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 정권에 거스르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공포심을 주려는 게 이번 인사의 의도였겠지만, 쉽사리 순치될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도 안된다.

당장 김우현 전 수원고검장은 이날 "비록 검찰의 권한이 축소된다 해도 사회거악을 척결하기 위한 검찰의 역할과 사명은 결코 달라지거나 줄어들 수 없다"는 말을 후배 검사들에게 남기고 떠났다. 윤 총장도 이날 저녁 대검 간부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모두 해야할 일을 했다"며 위로한 뒤 "나도 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테니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모 언론사는 보도했다. 진행 중인 수사를 계속할 의지도 비쳤다고 한다.

그러나 문 정권과 윤 총장의 전쟁은 아직 끝난 게 아닌 듯 하다. 인사 다음날인 9일 여권에서는 일제히 윤 총장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항명'하고, '엄히 다스려야 할 공직기강 해이'라고 공세의 날을 세웠다. 추 장관도 "(인사안을 내지 않아) 명을 거역했다"고 가세했다. 여론 재판으로 검찰총장 직에서 내몰려는 속셈인 듯 보인다.
반면 이번 무리한 검사 인사로 인해 그동안의 검찰 수사에 대한 사회적 믿음은 커진 듯 하다. 진 전 교수는 "노골적이다. 왜 이렇게 무리를 할까?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한 모양....뭔가 있다"며 검찰 인사의 배경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수사는 중단돼선 안 된다. 윤 총장,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버텨라"라는 응원의 글도 남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조국 교수도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11월 9일 SNS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글을 썼다. "윤석열 형(저와 동기이죠),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입니다.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내면 안됩니다."

◆ 진중권, 배신인가 지식인으로서의 양심인가

여권에게 친문의 대표적 논객 중 한사람이었던 진중권 전 교수의 전향(친문에게는 배신이겠지만)은 아플 수 밖에 없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일가의 비리가 계속 불거지는 데도 여권과 친문 인사들이 무작정 비호하자, 재직하던 동양대를 그만 두면서 조국 일가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드러냈다. 그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종걸 민주당 국회의원, 김어준과 공지영 등 조국을 지지하는 친문 인사들에 대해 거침없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토론도 제안했지만, 이에 응하는 친문은 아직은 없는 듯 보인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지만, 친문의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마침내 유 이사장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진 교수는 이 국면(조국 사태)에서 입장이 다르다. 국면마다 가끔씩 길을 함께 걸었던 사람이지만, 갈림길에서 나는 이쪽으로 가는데 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듯 보인다"며 "최대한 존중하며 작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작별을 고했다.

◆ 이걸로 끝인가

금태섭 의원도 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당론을 거부하고 기권했다. 검사 출신인 금 의원으로서는 공수처법의 폐해를 알면서 눈 딱 감고 당론에 따라 찬성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민주당 내에서 비난이 쏟아졌고, 당원들과 이른바 '대께문'으로 불리는 친문 세력으로부터는 '탈당하라'는 집단댓글 테러를 당했다. 금 의원은 지난 1일 신년 인사 문자메시지에서 "정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원칙을 지키면서 당면한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합리적 정치를 하겠다"며 소신을 지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몇 차례의 작은 저항의 몸짓은 있었다. 지난 2018년 말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은 공기업 사장 임명 및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청와대 압력을, 김태우 청와대 감찰반 소속 수사관은 민간인 사찰을 각각 폭로했지만 조직적인 대응에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났다.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의 갑질에 대한 내부고발, 외무부와 환경부에서의 내부 고발은 휴대폰 압수 등 강압으로 흐지부지됐다. 현 정권의 노골적이고 기세등등한 진압이 두려워서 인지, 그 이후 공직 사회에서 별다른 내부고발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걸로 끝이 아닐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행태가 지속된다면, 내부 고발자는 물론 윤석열과 진중권처럼 원칙을 쫓는 친문 인사도 나올 것이다. 또 나와야 건강한 사회다. 현 집권 세력도 야당시절에는 집권세력의 내부고발자를 무한 칭송했었는데...

julyn1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