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전 소속사 횡포로 지상파에서 자취를 감췄던 스맙(SMAP) 출신 방송인 카토리 싱고와 쿠사나기 츠요시, 이나가키 고로의 연예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룹 해체로 대립했던 기무라 타쿠야와도 화해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항간에선 재결합설까지 흘러나온다.
데일리신조 등 일본 언론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카토리 싱고, 쿠사나기 츠요시, 이나가키 고로의 활발한 지상파 방송 출연을 조명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세혁 기자 = 지난 2011년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악수를 나누는 스맙 멤버들. 왼쪽 뒤부터 카토리 싱고, 쿠사나기 츠요시, 기무라 타쿠야, 나카이 마사히로 2020.01.09 starzooboo@newspim.com |
우선 쿠사나기 츠요시는 지난해 마지막 날 방송한 예능프로그램 '가키노츠카이'에 출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무라니시 감독처럼 속옷차림에 촬영카메라를 들고 등장한 그는 출연자에게 코믹한 질문을 퍼부어 웃음을 줬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이나가키 고로, 카토리 싱고까지 등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은 지난 2일 일본 배우 데가와 테츠로가 진행하는 TV도쿄의 3시간짜리 스페셜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세 사람이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 것은 지난해 7월 쟈니스 압력 의혹 오랜만이다. 스맙 해체 뒤 세 사람은 쟈니스를 나와 독자활동을 선언했지만 쟈니스가 압력을 행사, 지상파 출연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쟈니스가 이들의 지상파 출연을 방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주의조치한 바 있다.
더욱이 주목을 받는 건 세 사람과 대립해온 기무라 타쿠야의 이름이 방송에 등장한 점이다. 데가와 테츠로의 스페셜 방송에서 카토리 싱고가 한 중년여성에게 손을 흔들자 "죄송해요. 전 기무타쿠(기무라 타쿠야) 팬이라서요"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의외의 상황에 카토리 싱고는 폭소를 터뜨렸다.
최근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에 출연한 기무라 타쿠야는 스맙의 핵심멤버로 사랑 받았지만 해체의 원흉으로 찍히면서 미운 털이 박혔다. 특히 나카이 마사히로와 달리 카토리 싱고 등 3명과 회복 불가능한 상태까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토리 싱고가 기무라 타쿠야의 이름을 듣고 폭소를 터뜨린 사실은 스맙 팬들로선 반가운 일이다.
이와 관련, 한 연예관계자는 "이전 같았으면 방송에서 편집됐을텐데 그대로 전파를 탔다는 건 3명과 기무라 타쿠야의 관계가 많이 회복됐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스맙이 재결합하리라는 팬들 이야기는 한참 앞서나간 감이 있지만 연예계 특성상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결성돼 일본 국민그룹으로 인기를 끈 스맙은 2016년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HNK는 그해 '홍백가합전' 마지막 무대에 스맙 완전체를 초청했으나 갈등의 골이 깊은 멤버들은 결국 '홍백가합전'에 서지 않고 해체했다. 이후 갈등의 원인이 기무라 타쿠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지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