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공천권 요구? 3원칙 외에 바라는 것 없어"
"퇴출 대상자 기득권 집착이 보수 앞날 망쳐"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새로운보수당이 8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유승민의 보수재건 3원칙에 동의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라며 지지부진한 보수통합 움직임을 비판했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은 허물고 새집 짓자는 3원칙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8 kilroy023@newspim.com |
하 책임대표는 이어 "보수재건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유승민 3원칙'에 입각한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통합이다. 원칙 없는 묻지마 통합, 선거공학적 통합은 반개혁적 통합이고 지는 통합"이라며 "보수재건과 보수확장을 위해 '유승민 3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손 잡을 것"이라고 했다.
하 책임대표는 그러면서 "새보수당은 '유승민 3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3원칙을 지킨다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도 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천 요구설'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유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10월에 제가 얘기했던 보수재건 3원칙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선언 내지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당내 반발로 취소됐단 애기를 들었다"며 "보수재건 3원칙은 유승민 개인의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무너진 보수를 다시 재건하려면 어떡해야 하느냐 오랫동안 고민하고 많은 의견을 들은 결과"라고 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보수재건을 바라는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가 탄핵 이후 한국당에 표를 주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보수재건 3원칙을 배척하는 세력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또 "일부 친박(친 박근혜계)과 진박(진짜 박근혜계) 중심으로 새보수당이 공천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난 10월에 분명히 밝혔다. 3원칙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길 각오만 되어 있다면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새보수당이 마치 한국당의 지분,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 같이 얘기하는 분들은 스스로가 퇴출 대상이 되고 자기자리를 잃을까봐 (걱정하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자기의 조그마한 기득권에 집착해 보수의 앞날을 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끝으로 "우리 새보수당은 이 원칙을 분명히 지키고 이 원칙 위에서 보수재건을 새보수당이 가장 앞서가고 원칙에 동의하는 사람 모두와 손잡고 보수를 바꿔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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