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제품 8개 중 5개 안전기준 미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 비비탄총 대부분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에서 제작돼 국내에 수입·유통되는 8개 성인용 비비탄총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의 탄환 운동에너지(파괴력)이 0.14J 이하로, 국가기술표준원이 정한 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8일 밝혔다. 다만 2개 제품은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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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수입 비비탄총 8종에 대한 소비자원의 안전성 시험 결과. [자료=소비자원 제공] 2020.01.07 nrd8120@newspim.com |
국가기술표준원의 성인용 비비탄총 안전인증기준에 따르면 발사되는 비비탄환의 평균 운동에너지는 0.14J는 초과하되 0.2J 이하 범위에 있어야 한다.
1개 제품은 판매자가 직접 탄환 제한장치를 해제해 안전 기준치의 6배가 넘는 파괴력(1.32J)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판매자의 '총포·도검·화학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실을 경찰청에 통보했다.
조사 대상 8개 제품 중 탄속 제한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6개 제품 모두 제한장치 해제 후 탄환 파괴력이 크게 증폭됐다. 안전기준 허용치(0.2J)의 약 2~7배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구입 전 판매자에게 제품 내 탄속 제한장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탄환 기능이 미흡해 사용이 어렵더라도 제한장치를 풀지 말고 제품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해야 한다"며 "구입한 제품의 탄환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강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경찰청 등 관할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