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CES2020 영상]"로봇이 졸졸 따라다니네"…삼성, 동반자 AI로봇 '볼리' 첫 공개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16:06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16:07

김현석 사장 CES2020 기조연설 "사용자 케어하는 역할"
"인간 중심 혁신 추구하는 연구 방향성 보여주는 사례"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하이, 볼리"라고 부르자 동그란 공이 주인을 인식하고 따라 다닌다. 주인이 홈트레이닝을 하자 앞면 거울로 보이지 않는 뒷 모습을 촬영해 TV에 띄워준다. 사용자가 외출한 뒤 강아지가 집안을 어지르자 청소기를 구동시켜 바닥을 청소한다. 그리고 집안 상황을 찍어 사용자에게 보내준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 전날 기조연설 세션에서 지능형 컴패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볼리는 공 모양 로봇으로 중앙에 위치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가는 곳을 따라다닌다. 사용자 명령에 따라 다니면서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거나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한다. 

볼리는 명령에 반응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알아서 그에 맞게 대처한다. 위의 사례처럼 주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강아지가 집안을 어질렀을 때 청소기를 돌리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현석 생활가전(CE) 사업부문장(사장)이 무대에서 맞춤형 케어 로봇으로 볼리를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공 모양의 로봇이 흔들림 없이 사용자를 쫓아 다니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생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름은 90mm로 보통의 어른 손으로 충분히 잡을 만한 크기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CES2020에서 공개한 케어 로봇 '볼리'. 2020.01.07 sjh@newspim.com

대개 소통하는 로봇은 사람 형상을 띄거나 동물 모양이다. 반면 볼리는 그냥 카메라 달린 공이다. 생김새는 단순하지만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다양한 역할을 역할을 하는 모습은 '케어' 로봇으로도 손색 없어 보였다.

김 사장이 몸을 굽힌 후 손을 내밀면서 "볼리 이리와"하니 볼리가 쪼르르 굴러왔고, 김 사장은 볼리를 잡았다. 마치 강아지가 주인에게 달려와 안기는 모습처럼 보였다. 

김 사장은 "삼성의 비전은 귀여운 로봇 그 이상으로 기술이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인텔리전트 로봇으로 같이 생활하고 우리의 필요를 매일 반응해 주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볼리는 수동적인 기기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로봇"이라며 "볼리를 통해 집안 스마트 기기를 다 연결,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 교수는 "볼리는 삼성의 혁신을 통해 우리를 돌보는 방식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와 협업해 개발한 심장 질환 재활 프로그램 '하트와이즈(HeartWise)'를 소개했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만성 심장 질환 환자의 심장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전문 의료진의 적기 진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김현석 사장 기조연설을 통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이 이용될 수 있는 새로운 사례를 소개했다. 2020.01.07 sjh@newspim.com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된 GEMS는 당시 노인들의 보행 보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는데, 이번에는 가장현실(AR) 글라스와 함께 운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GEMS를 입고 나온 한 시연자가 삼성 AR 글래스를 쓰고 무대 앞에 섰다. 스크린에는 AR 글래스에서 보여지는 영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AR을 통해 시연자에게는 가상의 피트니스 선생님이 나와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자세를 올바르게 잡는 법을 알려주고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시연자에게 느낌도 물었다. 

사용자가 "오늘 힘들었다. 어제랑 달랐냐"고 물으니 AR 속 선생님은 "운동 강도를 한단계 높여 그렇다.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 

중요한 것은 이 운동 데이터와 건강 상태가 갤럭시 스마트폰 '헬스'앱에 수집돼, 의사에게 전달되거나 집 안 스마트키진으로 연결돼 적절한 식단을 추천한다는 점이다. 운동 데이터와 건강 상태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데이터가 수집, 분석된다. 이후 이는 스마트키진으로 연결돼 집 안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건강상태에 맞는 식단을 추천해 준다. 

삼성전자는 로봇이 명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용자와 소통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볼리는 시연용으로 상용화 여부나 기능 등이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가져다 주는 편리함, 안정, 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한다"며 "이 같은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