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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세 시행 때문?…새해 벽두부터 가격인하 경쟁 나선 맥주업계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07:09

최종수정 : 2020년01월03일 07:09

롯데주류 '클라우드·피츠' 캔맥주 출고가 인하
오비 "이미 종량세 반영", 하이트 "가격 인하 검토 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올해 종량세가 도입되면서 주류 업계가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실적 부진에 빠진 롯데주류는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고 오비맥주, 하이트진로는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맥주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 캔 제품 출고 가격을 낮춘다. 이는 1월 1일부터 시행한 종량세를 적극 반영한다는 취지에서다.

[사진=뉴스핌 자료]


올해부터 맥주 과세가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 방식에서 술의 용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로 전환된다.

종량세 전환에 따라 생맥주는 리터당 311원 인상되고 페트 27원, 병맥주도 16원 각각 올랐다. 다만 정부는 생맥주 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년간 한시적으로 20%를 경감해 리터당 664.2원을 적용했고 캔맥주는 리터당 291원 세부담이 줄었다.

◆롯데주류 가격경쟁력 높여 "점유율 회복"

이에 롯데주류는 캔맥주 제품 출고가를 내리는 반면 세금이 오르는 일부 병맥주와 생맥주(케그) 가격을 올렸다. 캔맥주의 경우 '클라우드'(500㎖)는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반면 생맥주로 공급하는 케그(20ℓ)는 '클라우드' 가격을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8108원으로 2.99% 올렸고 '피츠'는 3만430원에서 3만4714원으로 14.07% 인상했다.

병맥주 역시 세금이 올랐지만 주력 제품인 클라우드 병맥주(500㎖)는 기존 1383원에서 1308원으로 낮췄고 피츠 병맥주 가격은 1147원에서 1186원으로 올렸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맥주 사업 부문 점유율 회복을 위해서란게 주류 업계의 해석이다.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진로가 작년 출시한 '테라'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맥주 업계 1위사인 오비맥주 '카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2017년 '피츠 수퍼드라이' 출시 이후 기존 주력 제품인 '클라우드' 점유율마저 빼앗기면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는 상황. 롯데주류는 작년 3분기 내수 부문 매출액이 2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3분기 389억2200만원에 비해 31.4% 하락한 수치로 3년 연속 동 분기 기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줄어들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음식점을 제외한 가정 판매 채널에서 롯데주류의 작년 2분기 맥주 시장 점유율은 4.7%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보다 0.7%p, 클라우드 출시 직후인 5년 전보다 5%p 가량 떨어진 수치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공감하며 종량세 전환에 맞춰 출고가격을 인하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캔맥주 가격 인하...오비·하이트진로 '고민'

롯데주류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고민도 깊어졌다. 특히 오비맥주는 이미 종량세 도입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카스 전 제품 출고가를 4.7%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측은 해당 가격을 2020년 말까지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오비맥주의 가격 인하는 종량세 도입이 예고된 직후인 작년 4월 오비맥주가 카스 등 주요 맥주 가격을 인상한지 6개월 만에 원상 복귀한 것으로 출고가는 경쟁 제품인 하이트진로 '테라', 롯데주류 '피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오비맥주는 카스 병맥주(500㎖) 출고가격은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낮췄고 카스 캔(500㎖)출고가는 1753원에서 1690원으로, 355㎖ 캔은 1309원에서 1239원으로 각각 3.6%, 5.3% 인하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종량세 시행을 염두하고 지난해 말 가격 할인을 이미 발표한 상태"라면서 "이에따라 추가 가격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라' 돌풍을 이어가는 하이트진로는 종합적인 가격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란 입장이다. 일반음식점 등 유흥 시장에서 소비자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다.

통상 병맥주와 생맥주(케그) 등 제품의 경우 유흥용 시장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시장 동향을 지켜보며 종합적인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용량(캔, 병, 케그)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지 또는 전체적인 인상, 인하분을 반영해 평균 출고가격을 조정할지 등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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