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1~11월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이 11만톤(t)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베트남 재정부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가 떼죽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2월 처음 발병 사례가 발견된 이후 63개성(省)으로 확산됐다.
이로 인해 전체 돼지 20%에 가까운 약 600만마리가 도살돼 고깃값이 3배 가까이 올랐다. 내년 1월 하순 최대 명절인 '뗏'(Tet·음력 설)을 앞둔 수요도 고기 가격을 부추긴 원인이다.
재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병이 둔화 조짐을 보이지만 돼지고기 수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는 "돼지고기 부족 사태가 일어나도록 방치할 수 없다"며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해 수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백신이 없는 탓에 돼지에는 치명적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통신은 트레이더들을 인용, 올해 초 1kg당 3만5000동(약 1750원)이었던 생(生)돼지(live pig) 가격이 10만동 이상으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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