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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중일 향후 10년 협력비전 발표문..."3국 공동이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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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서 한일중 정상회의 후 발표
"지역협력 위한 플랫폼으로 3국 협력"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열어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을 채택했다.

3국은 "지난 20년간 한일중은 지속적으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발전을 추구해 왔다"며 "3국 협력은 지역 및 세계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역내 통합 프로세스를 추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12.24.photo@newspim.com

이어 "우리는 향후 10년 간 국제사회에서의 중대한 변화, 새로운 글로벌 성장 동력의 출현 및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대전환의 급속한 진전을 목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보다 강화된 3국 협력은 3국 및 국민들의 공동 이익에 기여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은 또 "우리는 3국 협력을 평화, 안정 및 지역협력을 위한 플랫폼이자 세계 발전 및 번영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3국 협력을 계획하고 평화·우호·호혜를 제공하는 미래지향적 협력 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3국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 △항구적 평화와 안보 유지 △개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고학기술 혁명 선도 △교통 및 물류 분야를 포함한 역내 연계성 및 인프라 협력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달성 △문화와 인적교류 분야에서의 상호학습 △전반적 활성화 및 공동발전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다음은 한일중 3국이 발표한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비공식 국문번역본 전문이다. 

한일중 협력 20주년 계기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리커창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국 총리대신은 3국 협력의 2019년 12월 24일 중국 청두에서 제8차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3국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우리는 20년 전 선견지명을 가진 한‧일‧중 3국 정상들이 아시아 금융 위기 가운데 3국 협력을 발족하였음을 상기하였다. 지난 20년간 3국은 지속적으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발전을 추구해 왔다. 우리는 21개 장관급 회의체와 70개 이상의 정부간 대화체제를 수립해 왔으며, 이들은 3국간 협력 확대를 논의를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왔다. 또한 3국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3국협력사무국(TCS)을 설립하였다. 3국간 교역규모는 1999년 1,300억불에서 2018년 7,200불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전세계 GDP에서 3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24%로 증가하였다. 3국 협력은 지역 및 세계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역내 통합 프로세스를 추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우리는 향후 10년 간 국제 사회에서의 중대한 변화, 새로운 글로벌 성장 동력의 출현 및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대전환의 급속한 진전을 목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국가들의 이해와 미래는 그 어느 때 보다 밀접하게 상호 연계되어 있다.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책임있는 중요한 국가인 우리가 지역 및 국제사회가 직면한 광범위한 이슈에 적극적이고 적절한 기여를 해 나가기 위해 3국 협력 및 여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보다 강화된 3국 협력은 3국 및 국민들의 공동 이익에 기여하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우리는 건전한 양자 관계가 3국 협력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되고, 3국 협력의 심화는 다시 각각의 양자 관계에 기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3국이 항구적 역사와 무한한 미래를 공유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2018년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공동의 인식에 따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3국 협력을 평화, 안정 및 지역협력을 위한 플랫폼이자 세계 발전 및 번영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3국 협력을 계획하고, 평화‧우호‧호혜를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 협력 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역내 대화와 신뢰를 보다 증진해 나기기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이는 3국 협력의 틀 하에 여타 유관 파트너의 참여 가운데 개최하는 학술적 논의의 장을 포함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다음과 같이 공동으로 결정하였다.

Ⅰ. 3국 협력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 우리는 3국 정상회의와 3국 외교장관회의를 정례 개최하는 것이 3국 협력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촉진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한다. 우리는 이들 회의의 정례화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는 3국협력사무국(TCS)이 이룩한 성과를 인정하고, 3국협력사무국의 지속적인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우리는 3국협력기금이 3국 협력 촉진을 목표로 하는 사업들을 지원해 나갈 수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 한다.

Ⅱ.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유지한다. 우리는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전략적 문제에 대한 소통과 정치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차이를 적절히 관리하며, 장기적 평화‧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평화 및 안정 유지가 공동의 이해와 책임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한일중 정상에 의해 채택된 '2018년 남북정상회담 특별성명'을 상기한다. 한반도의 평화 및 안보, 번영 달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는 관련 유엔안전보장이사회결의에 따라, 오직 대화 및 외교를 포함한 국제 협력, 그리고 당사국들의 우려의 포괄적인 해소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중화인민공화국 및 대한민국 정상은 일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 납치 문제가 대화를 통해 가능한 한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Ⅲ. 개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지지한다. 서로의 발전을 기회로 보며, 우리는 우리의 발전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고, 협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격상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3국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이고, 투명하며, 예측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실현하고, 시장 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국제무역기구의 기능 개선을 위해 필요한 개혁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한다.

규범기반 다자무역체제의 중대한 역할을 이해하면서, 우리는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의 정신을 인정하고, 현 국제법규 이행 및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확보하고자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2019년 발표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 정상 공동선언문에 나타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 RCEP 협상을 기반으로, 우리는 포괄적이며, 수준높은, 그리고 호혜적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실현을 목표로 3국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가속화할 것이다.

우리는 현 메커니즘을 통한 지역 정부 및 기업간 3국 협력 확대를 장려한다. 우리는 새로운 협력 분야 및 모델을 탐색하고, 경제 세계화 및 자유무역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제에 보다 큰 안정성과 확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포함한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 개최 및 결과를 환영하면서, 3국은 G20 체제 하에서 보다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리더십을 보일 것이다.

Ⅳ. 과학기술 혁명을 선도한다. 우리는 현 메커니즘을 통해 공동의 지역 및 국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 및 혁신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경제 및 통신 분야에 있어 협력을 장려할 것이다. 우리는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불안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국간 높은 수준의 소통과 조정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역내 금융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Ⅴ. 교통 및 물류 분야를 포함한 역내 연계성 및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인프라는 경제성장과 번영의 원동력이다. 우리는 인프라가 지속가능성장과 발전 달성에 가지는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사업이 경제, 사회, 금융, 재정 및 환경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역내 무역, 투자,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널리 수용된 국제 원칙에 따라 지속가능한 양질의 인프라 촉진의 필요성을 재확인한다.

Ⅵ. 우리의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달성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극빈을 포함한 모든 형태와 범위의 빈곤을 퇴치하는 것이 최대의 글로벌 도전이며, 지속가능 성장에 불가결한 요건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경제, 사회, 환경 측면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순환경제 협력 및 자원 효율성, 농‧임‧어업, 그리고 북극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대기오염, 생물다양성 감소, 침입외래종 관리, 그리고 월경성 가축질병 등을 포함한 공동의 이해를 가지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지원하고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포괄적인 정책적 조치를 통해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화를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15-2030 재난위험경감 센다이 프레임워크'에 따라 재난위험경감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탄탄한 재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보편적 의료보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다.

Ⅶ. 문화와 인적교류 분야에서의 상호학습을 촉진한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을 전수하고, 동아시아의 호혜 협력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3국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연이어 개최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여, 우리는 스포츠 협력 강화를 통해 우호협력 정신을 더욱 고취해 나갈 것이다. 인적 관여를 위한 다양한 문화‧교육 교류 활동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국민간 이해와 신뢰를 지속 강화하고, 3국 협력을 위한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우호적인 사회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관광 교류를 적극 촉진하고, 우리 국민간 상호 신뢰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Ⅷ. 전반적 활성화 및 공동발전을 달성한다. 우리는 3국 협력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고, 서로의 비교우위를 충분히 활용하며, 3국 협력의 혜택을 여타 국가와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여타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집합적 조치를 취함으로서 Trilateral+X 협력을 추진하고, 이로써 지역 발전 격차를 축소하고, 공동 발전을 달성할 것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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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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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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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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