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보수단체들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숨을 내놓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아야겠다면 황 대표가 거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사람들 앞에서 말만 하고 들어갈 게 아니라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19.12.18 hakjun@newspim.com |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이순신 장군이 목숨을 걸었기 때문에 12척 배로 일본 함대 360여척과 싸워 이겼다"며 "지금 한국당은 이순신 장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한 군대를 갖고 있으면서 왜 삶은 소대가리와 싸워 지는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신애 한국당 국민소통자문위원은 "한국당이 잘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아쉽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마음들을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아직은 희망이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시민들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자유 우파가 합심해야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연단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며 욕설을 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올라왔다고 밝힌 A씨는 "문재인은 간첩 빨갱이"라며 "안보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외쳤다.
앞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지난 16일 국회 본청 앞을 점거했다. 일부는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경찰 및 국회 방호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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