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로텐더홀서 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
"민주당, 군소정당과 야합해 날치기 시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입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총리 임명은 의회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바로 직전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그것도 제2인사 자리로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을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6 mironj19@newspim.com |
그는 이어 "3권 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고, 또 입법부 권위를 실추시켜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 의장을 총리로 지명함으로써 문 대통령은 입법부 권위를 무너뜨리고 입법부를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켰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다시 한 번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또한 "지금 국회에서는 여당이 군소정당들과 야합해 1+4라는 불법 조직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을 날치기하려는 반의회주의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 야당 세력들은 그 사이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고 그들의 벌거벗은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속 야합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선거제도를 개혁한다는 핑계로 뒤로는 온갖 협잡과 야바위를 벌이고 있다"며 "연동형 캡으로 75석을 나눠먹을지 50석, 25석을 나눠먹을지 다투고 있다. 석패율제는 군소정당의 중진 의원들이 지역구 선거에서 떨어지고 나서도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4 좌파야합 협상은 결말이 어떻게 나든 우리 정치사에 크나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민의를 대변하는 공당들이 얼마나 국민 뜻을 무시하고 사욕에 빠져 어디까지 파렴치해질 수 있는지 후대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한국당은 우리 국민 모두가 꿈꾸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 회복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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