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7일 오후 의료정보정책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료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의료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료데이터 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짚어보고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보건복지부] |
박현애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보건의료용어체계 전문가로서 '보건의료데이터의 상호운용성 확보(용어 표준화 및 구조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들(좌장 : 김일곤 경북대 교수)은 의료기관마다 다양한 의료용어의 표준화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의료현장에서 직면하는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 보건의료용어 국제표준의 국내 도입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 과정에서 부딪치는 한계점을 공유하고, 교류되는 정보가 환자 진료를 위해 보다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서준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인공지능시대를 준비하는 의료기관 중심 데이터 기반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가명 처리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때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과 데이터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 의료데이터의 안전하고 적절한 활용은 보건산업 및 의료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근간"이라며 "앞으로 환자, 의료현장 전문가 및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두루 모아 국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의료데이터 활용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등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포럼에서 의료용어 표준화, 진료정보교류 확산 등 의료정보정책 분야의 유공자 27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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