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따라 페널티·리플레이스 유무 결정되고 다시 쳐야 경우도 있어
다른 볼 퍼팅그린에 놓였을 때 퍼트한 볼이 맞히면 벌타 따르므로 마크 요구를
Q: 라운드를 하다 보면 볼끼리 부딪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그린이나 그린 주변에서 그런데요. 몇 가지 상황만이라도 정리해주면 좋겠는데요….
A:[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인플레이볼이 다른 인플레이볼을 맞히는 경우의 수는 많습니다. 일일이 다 열거하는 것은 복잡하므로, 골퍼들이 자주 맞닥뜨리는 상황 다섯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인플레이볼끼리 퍼팅그린에서 부딪치는 일이 종종 있다. 골퍼들은 손해를 보지 않도록 각각의 상황에 잘 대처해야 한다. 특히 다른 골퍼가 마크하지 않고 퍼팅그린에 그대로 둔 볼이 있을 경우 꼭 마크를 요구한 후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R&A] |
①퍼팅그린 밖에서 어프로치샷한 볼들이 퍼팅그린에서 부딪칠 경우<모두 무벌>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외부의 영향을 맞힌 케이스이므로, 두 골퍼 모두 벌타없이 볼이 멈춘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당사자들은 부딪친 후 나오는 결과를 감수해야 하므로, 순서대로 차례차례 샷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퍼팅그린 밖에서 친 볼이 퍼팅그린에 정지해 있는 볼을 맞힐 경우<모두 무벌>
퍼팅그린 밖에서 친 볼은 멈춘 곳에서 플레이하고, 맞은 볼은 제자리에 갖다두면 됩니다. 퍼팅그린 밖에서 친 골퍼는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하겠네요. 예컨대 퍼팅그린 밖에서 친 볼이 부딪친 후 홀로 들어가면 홀인이고, 그린을 벗어나 연못으로 들어가면 페널티구역 처리를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귀찮더라도 온그린된 볼은 얼른 마크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두 볼이 부딪쳤을 것이라는 심증은 가지만, 아무도 그 장면을 본 사람이 없다면 두 볼 모두 멈춘 곳에서 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③퍼팅그린 밖에서 친 볼이 퍼팅그린에서 플레이한 후 움직이고 있는 볼을 맞힐 경우<모두 무벌>
퍼팅그린 밖에서 친 볼은 부딪친 후 멈춘 자리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하면 됩니다. 퍼팅그린에서 친 후 움직이고 있던 볼은 그 스트로크를 취소하고 원위치에서 다시 치면 됩니다.
A는 그린사이드 벙커에 볼이 빠지고, B는 온그린됐다고 하죠. 홀까지의 거리는 A가 10m, B가 15m입니다. 두 골퍼 모두 그 나름대로의 이유를 들어 거의 동시에 스트로크를 할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순서대로 플레이하거나, 다른 골퍼가 친 볼이 퍼팅그린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에는 좀 기다렸다가 플레이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요.
④퍼팅그린에서 친 볼이 퍼팅그린에 정지해 있는 볼을 맞힐 경우<한쪽 유벌>
가장 조심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 경우엔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친 골퍼에게 2벌타가 부과됩니다(매치플레이에서는 무벌타). 그러고 멈춘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맞은 볼은 벌타없이 리플레이스해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퍼팅그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퍼트를 해야 할 순서라면 반드시 마크를 요구하는 것이 벌타를 미연에 막는 길입니다. 그것은 그 골퍼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다만, 친 골퍼가 모르는 사이 다른 골퍼가 성급하게 자신의 볼을 리플레이스했고(예컨대 다음 퍼트를 빨리 하기 위해), 친 볼이 우연히 그 리플레이스된 볼을 맞힐 경우에는 벌타가 없다. 친 골퍼는 볼이 멈춘 곳에서 플레이하면 된다.
⑤퍼팅그린 위에서 친 볼이 퍼팅그린에서 쳐서 움직이고 있는 다른 볼을 맞힐 경우<모두 무벌>
이 상황은 2018년까지는 홀에서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한 골퍼에게 페널티가 주어졌습니다만, 골프 규칙이 개정된 올해부터는 둘 모두 페널티가 없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대신 두 골퍼 모두 그 스트로크를 취소(타수에 포함되지 않음)하고, 반드시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한 후 다시 쳐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부딪친 후 멈춘 곳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하면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이 돼 일반 페널티를 받습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