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공공기여금에 대한 이행계획이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영동대로 지하공간과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을 비롯한 9개사업을 직접 지어주고 현금기여는 '에스크로우' 제도를 활용해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에 따른 공공기여 계획 이행을 위해 이날 현대차와 '공공기여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로 확정된 공공기여 이행과 관련한 총량, 대상사업 및 제공방식 이외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조서상 반영이 어려운 세부사항 규정을 위해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서울시] |
서울시와 현대차는 지난 6월 총 GBC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총량을 1조7491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주요 대상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을 비롯한 9건이다. 제공방식은 이들 시설에 대해 현대차가 직접 설치 제공한다. 다만 설계 및 공사감리 부분은 서울시에서 위탁시행키로 했다.
이번 공공기여 이행 협약서에 반영된 주요내용은 ▲서울시 위탁시행에 따른 세부절차 ▲위탁비용 관리 방식 및 ▲협의체 운영 등이다.
'위탁시행에 따른 세부절차'와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공공기여 대상사업 설계과정의 위탁시행시 설계용역 관련 타당성심사, 건설기술심의 등의 공공절차를 거쳐 경제적이면서도 시설물 성능수준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키로 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공사 감리의 위탁시행을 맡아 향후 대규모 건설공사에 따른 안전 및 환경 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금기여와 관련해 '위탁비용 관리 방식'에서는 대규모 위탁비용의 안전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한 에스크로우(ESCROW) 제도를 활용해 서울시와 현대차간 상호 투명하고 안전한 절차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의체 운영' 절차를 마련해 향후 대규모 공공기여 사업 추진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 합리적인 해결로 공공기여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김선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주요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공공기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경제활력 제고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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