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작은도서관 문재점 개선 내실화 방안 간담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해오름 작은도서관을 방문해 작은도서관 관련 단체와 자원봉사자, 이용자와 함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작은도서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내실화할 방안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주민 생활밀착형 문화사랑방인 '작은 도서관'은 지역의 열악한 독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문화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독서문화 공간에 대한 주민 수요가 늘면서 작은도서관도 양적 확대추세다. 2016년 5914개 관이 문을 열었고 2017년 6058개, 지난해는 6330개가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경기도 오산시 원동초에서 열린 학교복합시설 건립 지원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경기도·경기도교육청 간 업무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19.12.05 starzooboo@newspim.com |
다만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 부족 등으로 도서관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작은도서관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운영 부실 기관 비율은 2016년 40.7%, 2017년 41.1%, 2018년 42.6%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7년째 도서관을 맡고 있는 김은천 해오름 작은도서관장은 "어릴 때부터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아이가 초등학생으로 성장해 책 읽는 동호회를 만들고 요양원 등을 찾아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작은도서관 운영자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정기원 이사장은 "작은도서관은 독서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주민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 사서를 꼭 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작은도서관 내실화를 위해 신간도서 구입을 위한 예산과 전문 인력 지원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문체부는 작은도서관 설치 기준 관련 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관련 부처와 학계, 도서관 현장전문가 등으로 법령 개정 특별전담반을 12월에 구성해 작은도서관 시설 기준 상향(33㎡ 이상, 6석 → 100㎡ 이상, 10석으로 상향)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작은도서관 관리와 지원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등록 후 실사 점검, 폐관 심의절차, 운영 평가 등을 위한 표준 지침도 마련한다. 작은도서관 운영 컨설팅 지원, 운영 설명서 개발 및 보급, 운영 평가 후 우수도서관 대상 정부 지원 등도 확대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작은도서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국민들의 수준 높은 욕구에 부응하는 양질의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전문인력(순회사서)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53명 212개관에서 내년에는 300명 1200개관으로 늘어난다. 작은도서관 운영자 등의 전문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양우 장관은 "어려운 환경에도 작은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생활밀착 공동체 공간으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운영하는 관계자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체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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