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개 시스템 통합…수수료·운영비 연간 12억원 절감
내년부턴 '카카오i' 통해 음성인식 서비스 실시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산림청은 전국의 모든 자연휴양림을 한곳에서 예약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숲나들e' 서비스를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숲나들e' 메인화면 [사진=산림청] 2019.12.11 gyun507@newspim.com |
현재 전국에는 170개의 자연휴양림이 운영 중이며 연간 약 1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림휴양시설이다.
하지만 각 운영 주체마다 휴양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예약시스템이 123개나 존재하고 운영정책마저 제각각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산림청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호텔예약사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휴양림을 통합예약할 수 있는 체계를 구상했다.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플랫폼 구축을 위해 산림정책 국민멘토단을 운영하는 등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름도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숲나들e'로 정했다.
올해 1월 표준정책을 제정해 6월부터 '숲나들e'를 시범운영하며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 음성 인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올해 3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카카오의 인공지능인 '카카오i'를 통해 음성 인식으로도 자연휴양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의 방대한 관광관련 데이터를 연계해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인근의 관광지 및 지역축제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숲나들e를 통해 기존에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기 위해 각기 운영하던 시스템을 통합해 수수료 및 운영관리 비용을 연간 12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 자연휴양림별 빈 객실을 쉽게 검색할 수 있어 자연휴양림의 가동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산림청은 가동률이 10% 향상할 경우 연간 수입이 약 57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숲나들e'에서는 유명산·천보산·팔공산 등 147개 자연휴양림(국립 43·공립 95·사립 9)을 예약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네이버·구글 등 검색포털에서 '숲나들e'를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www.foresttrip.go.kr'을 입력하면 되고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하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앞으로 '숲나들e'를 자연휴양림 이외에도 숲길·산림레포츠·수목원·정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종합적인 숲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숲을 통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숲나들e'는 2019년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9년 웹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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