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마지막 가는 길은 덜 외롭길"...'성북 네 모녀' 무연고 장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례 치를 친지 없어...성북구청에서 '무연고 장례' 치러
추모위원회 등 시민 30여명 조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생활고 끝에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성북 네 모녀'의 무연고 장례식이 10일 엄수됐다.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쓸쓸히 세상을 떠난 고인들이 외롭지 않도록 마지막 길을 지켰다. 

네 모녀의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성북 네 모녀' 장례식장에서 시민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 2019.12.10 iamkym@newspim.com

평일 오전 이른 시간 탓에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은 뜸한 모습이었다. 장례식장에는 성북구청 직원들과 장례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장례는 서울시 공영장례조례에 따라 구청이 진행했다. 고인들의 장례를 맡을 친지가 없기 때문이다. 상주 역시 구청 직원과 일반 주민이 맡았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김기민(39) 씨는 "성북동 주민자치회를 대표해 상주 역할을 맡기로 했다"면서 "사회, 제도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인데 그러지 못해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이라며 애통해 했다.

오전 10시 '성북나눔의집'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북 네 모녀 추모위원회'와 시민들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성복제'가 시작됐다.

추도사를 맡은 추모위원회 최돈순 성북나눔의집 신부는 "평생을 외롭게 살다 삶의 마지막 순간마저도 혼자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외로운 죽음에 가슴이 아프다"고 입을 뗐다.

최 신부는 "얼굴 마주해 인사 한번 못했지만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았을 당신을 국화꽃 한 송이 없이 보내고 싶지 않았다"며 "긴 그리움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이제 가야만 하는 여행길은 덜 외로웠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성북 네 모녀' 장례식장에서 시민들이 고인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쓰고 있다. 2019.12.10 iamkym@newspim.com

장례식장을 찾은 시민들도 네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미정(44·여) 씨는 "많은 시민들이 이번 일을 보며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송파 세 모녀 사건에 이번 사건까지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는 것은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례식장 한켠 벽면에 마련된 대형 종이에는 시민들이 고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가 적힌 메모장이 수십장 붙었다. 이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그곳에서 편하게 쉬세요" 등 안타까운 마음을 눌러 담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장례식장을 찾은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어두운 표정으로 고인들을 조문했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에서 이런 애석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무겁게 말했다.

이 구청장은 "가가호호 방문하는 도시가스 검침원들과 우리가 행정 MOU를 맺고 이분들에게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요금이 체납되거나 어려운 분들을 주 2회 소통하는 촘촘한 복지제도를 준비하고 있다"며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성북 네 모녀' 장례식장 벽면에 붙은 메모장. 2019.12.10 iamkym@newspim.com

이후 오전 11시 20분쯤 발인예배가 치러졌으며 정오에 빈소는 정리됐다. 네 모녀의 시신은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될 예정이다. 유골은 경기 파주시 무연고추모의집 장지에 10년간 봉안된다.

앞서 지난 2일 70대 김모 씨와 40대 딸 3명 등 네 모녀는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시신은 모두 부패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하느님 곁으로 간다' 등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가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성북 네 모녀의 시신을 인수할 수 있는 친지가 없음에 따라 구청에 무연고 시신 처리를 의뢰했다. 구청은 관련 절차를 검토한 뒤 이날 무연고 장례식을 진행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