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후에도 재취업을 통해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뉴스핌은 9일 인생 2 막을 멋지게 시작하고 있는 김명희 ㈜한국정밀기기센터 연구소장을 만나 성공적인 재 취업과 앞으로 은퇴를 앞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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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명희 ㈜한국정밀기기센터 연구소장. 2019.12.09 1141world@newspim.com |
"인생에 정년은 없다. 인생 2막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세요."
경기 시흥시 스마트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정밀기기센터에서 만난 김명희(67) 연구소장은 회사입구에서부터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소장은 "한국폴리텍대학교에서 학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잔여임기가 2년 남았지만 과감하게 후배들에게 앞길을 열어주고, 그동안 학교에서 가르쳤던 전문분야를 현장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인생에는 정년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공고 기계과 조교로 시작해 한국폴리텍대학교 안성캠퍼스 학장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46년간을 후진 양성을 위한 교직에서만 일을 했다. 그런 그가 퇴직을 하자마자 ㈜한국계측기기 연구소장으로 부임해 국제공인 교정기관 설립 추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8일 ㈜한국정밀기기센터가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 교정기관(인정번호 KC19-368)으로 인정을 받았다.
김 소장은 "국제공인교정기관은 법률 또는 국제기준에 적합한 인정기구로서 KS Q ISO/IEC 17025 규정에 부합하도록 측정기의 정밀·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정밀 정확도가 더 높은 표준기와 주기적으로 교정을 실시해 주는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가 측정표준과의 소급 성을 유지시킴으로써, 측정기의 계속 사용, 마모 및 사용 환경 변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측정오차를 항시 허용 공차 이내로 유지시키기 위한 활동을 한다"며 "이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제조공정에서 제품의 균질성과 성능을 보장하고, 시험.연구 기관에서 산출하는 측정결과의 대외 신뢰도를 확보하고 국제적 표준을 유지해 상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소장은 지난 4월에 ITS 인증 원으로 부터 국제품질/환경경영시스템 및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9001/ISO14001/ISO37001)인증 선임심사원 자격을 취득해 세종정밀㈜ 등 5개 기관의 국제품질/환경경영시스템(ISO9001/ISO14001)에 대해 최초 인증 및 사후 심사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인생2막을 성공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김 소장은 한국폴리텍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한국인정기구(KOLAS) 선임평가사 및 인정위원, 길이분야 기술위원회 위원장, 교정절차서 개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1990년도 한국폴리텍 대학 안성캠퍼스 개교 시에 정밀측정학과(기계품질측정과)신설을 추진해 국내 유일의 길이분야, 질량분야, 역학분야의 국제교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키워왔다. 현재 200여 명의 제자들이 국내 240여 개의 국가교정기관에서 국제표준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가고 있다.
그가 퇴직 후에도 인생2막을 왕성하게 시작하게 된 것은 평소 등산으로 건강관리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에는 안나푸르나 라운드코스를 등반했고, 올해에는 알프스 3대 미봉인 스위스 융프라흐, 마태호른, 프랑스 몽블량 트레킹을 완주했다.
김 소장은 "내년 1월에 남미 파타고니아 W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일과 취미를 즐기고 있다"며 "퇴직이나 은퇴를 앞둔 모든 직장인들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또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일을 찾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김명희 ㈜한국정밀기기센터 연구소장이 걸어온 길
▲한국폴리텍대학교 안성캠퍼스 학장 3년 역임 ▲KOLAS 인정위원회 인정위원장 4년 역임[ISO/IEC 17025]▲KOLAS 기술 및 시스템 선임평가사 ▲국가기술표준원 길이분야 표준위원 ▲KOLAS 교정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 기능경기위원회 기술위원장 역임 ▲전국기능경기위원회 기계분과 분과장 역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제심사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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