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고성군은 5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 고성군청 전경 [사진=고성군] 2019.12.05 lkk02@newspim.com |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선정된 고성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은 하천이 발달하지 못한 해안지역 특성상 경작이 어려운 불리한 지형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이 조성한 최소한의 수원이다. 현재 둠벙관개시스템은 고성군 내 13개 읍면 중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4개가 분포돼 있다.
18세기 저술된 '승총명록'에는 고성지역은 '샘물'을 이용한 관개방식으로 벼농사를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샘물'은 현재의 둠벙으로 추정된다. 조상들의 삶과 땀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농업용수 저장고 둠벙은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주변 동∙식물들에게도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번 국가중요 농업유산 지정으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국가차원에서 보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함과 동시에 이를 농촌관광자원으로 각종 연계사업을 발굴해 침체된 고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