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유명 토크쇼에서 대선배 록 밴드를 모른다고 발언, 논란을 불러온 빌리 아일리시(18). 음악적 교양은 물론 예의까지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디스를 당한 밴드 멤버가 쿨한 반응을 보여 시선을 끈다.
훈훈한 소식의 주인공은 록밴드 반 헤일런의 베이시스트 볼프강 반 헤일런(28)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짧은 글을 올리고 논란의 한가운데에 선 빌리 아일리시를 감쌌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서 받은 상을 양손에 들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의 신인상'과 얼터너티브 록 부문 '페이보릿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2019.11.24 |
볼프강 반 헤일런은 "빌리 아일리시를 모른다면, 한 번 확인해봐라. 되게 쿨한 여자다"라며 "마찬가지로 반 헤일런을 모른다면, 확인해봐라. 그들도 되게 쿨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음악은 듣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지,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될 뿐, 남이 몰라준다고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밴드 반 헤일런의 히트곡 '점프' 뮤직비디오 중에서 [사진=유튜브 반헤일런텔레비전] 2019.12.05 starzooboo@newspim.com |
최근 방송한 미국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한 빌리 아일리시는 퀴즈 문제로 나온 반 헤일런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시청자들은 이글스, 에어로스미스와 비교되는 반 헤일런에 대한 후배의 태도가 엉망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직 어려서 모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대부분은 "선배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지탄했다.
반 헤일런은 1978년 알렉스 반 헤일런(드럼)과 동생 에디 반 헤일런(기타)이 주축이 돼 탄생했다. 데이빗 리 로스, 새미 하거, 게리 셰론 등 걸출한 뮤지션이 밴드와 인연을 맺었고 미국서만 앨범 7000만장을 팔아치웠다. 1984년 내놓은 '점프'(JUMP)가 최고의 히트곡으로 손꼽힌다. 빌리 아일리시에 쿨한 반응을 보인 볼프강은 원년멤버 에디 반 헤일런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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