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생산 전월대비 0.4%↓
소비 0.5%·설비투자 0.8%↓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경제 상황을 드러내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지표가 8개월 만에 동반 감소했다.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혼조세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소비), 설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추락했다.
10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1.7% 떨어졌다. 반도체(4.9%)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4.4%)와 전자부품(-7.0%) 등에 감소한 영향이 컸다.
10월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10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2%로 전월대비 2.3%포인트 떨어졌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년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19.11.29 ace@newspim.com |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도소매(-1.1%)에서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업(3.1%)과 정보통신(1.9%) 등에서 늘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는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8%)와 승용차 등 내구재(-2.3%) 판매가 감소했다. 통계청은 포근한 날씨 영향으로 겨울옷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3.6%) 투자가 증가했지만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2.3%)가 감소했다.
10월 건설기성(건설투자)은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10월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33.3% 늘었다.
2달 연속 보합세를 보였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10월 0.1포인트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10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증가에도 광공업 영향으로 전산업 생산은 감소했다"며 "4개월 연속 증가했던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한 만큼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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