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컴업2019] "로봇이 만들어준 대체육 먹는 시대온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7:21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17:22

28일 푸드테크 세션 김소형 교수, 10년 후 푸드테크 조망
"먹을 수 있는 생선 20년 후면 사라진다는 전망이 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집에 있는 주방은 사라지고, 대체육을 먹고, 로봇이 만든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10년 후 푸드 산업을 바라보는 푸드테크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28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ComeUp 2019' 행사의 푸드테크 세션에는 '공유주방 미래와 그 이후' 라는 주제로 스탠포드대학 푸드이노(FoodIno) 연구소의 김소형 교수가 발표했다. 김 교수는 미래 먹거리와 미래 소비자가 추구하는 경험을 중심으로 최근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들과 관련 연구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실험실에서 만든 음식들이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면서 "투자자금들이 기존에는 '진짜 푸드' 비즈니스에 투자됐지만 지금은 '푸드테크'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는 미래 음식의 실험장,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곳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먹을 수 있는 생선이 20년 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수온이 올라가고 , 플라스틱 등 환경 문제 때문에 먹을수 있는 생선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랩(실험실)에서 만든 참치 회를 먹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김 교수의 스피치에 이어 푸드테크 업계 관계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28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ComeUp 2019' 행사의 푸드테크 세션에는 '공유주방 미래와 그 이후' 라는 주제로 스탠포드대학 푸드이노(FoodIno) 연구소의 김소형 교수가 발표했다.[사진=김양섭 기자] 2019.11.28 ssup825@newspim.com

김범진 아보카도랩 대표는 "10년 뒤에는 아마 집에 있는 주방은 사라질 것"이라며 "1인 가구가 많아지고, 맞벌이가 많아지고 있다. 집에서 요리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욱더 외식에 의존하게 되고, 퀄러티를 기대하는 레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변하지 않는 가치는 음식의 값, 맛, 고객경험 등이다. 우리는 로봇을 통해 그런 것들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사회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책임심사역은 "로봇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어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고 호응했다. 김범진 대표는 "주방 인력들에 대한 자동화를 통해 훨씬 값이 싸면서도 퀄러티가 높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재식 더플랫인 대표는 대체육 시장이 급속하게 커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양 대표는 "대체육에서 여전히 가격이 가장 큰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미 육류세를 내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체육의 기술개발로 대체육의 가격이 더 싸지게 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이걸 선택할 것"이라면서 "그런 시점이 되면 더욱더 급속하게 기술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급격한 자동화와 기술발전 속에서도 '맛'과 '사람이 하는 일' 등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정주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인간은 지루하고 반복적 일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로보틱스가 그것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외식업에서 여러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있지만 '맛과 서비스'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서 "저희는 '실내 자율주행' 기술로 레스토랑에서의 서빙 역할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말했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는 "로봇 바리스타를 만들어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데, '로봇은 도굴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로봇은 빠르게 생산하는 도구일 뿐"라고 했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이 일자리 등 자동화에 대한 걱정들을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카페를 찾는건 마음이 따뜻해지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28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ComeUp 2019' 행사의 푸드테크 세션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주방 혁신 : 로봇, 대안식품 그리고 공유주방'이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양섭 기자] 2019.11.28 ssup825@newspim.com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