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연구팀이 유도만능 줄기세포(iPS세포)로 연골 조직을 만들어 무릎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연구 계획을 일본 정부에 신청했다고 27일 NHK가 보도했다.
쓰마키 노리유키(妻木範行) 교토(京都)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임상연구계획을 국가에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신청일자는 지난 7일이었다.
교토대학교에서 제작에 성공한 iPS세포사진 [사진=교토대학교] |
연구계획에 따르면 이들 연구팀은 iPS세포로 만든 연골 조직을 환자의 무릎에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연구 목표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 관절을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릎 관절의 연골 조직은 부상 등으로 손상되면 거의 재생되지 않는다. 현재는 팔꿈치 등 다른 건강한 부위의 연골 세포를 떼어내 이식하는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환자의 부담이 크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iPS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해진다면 무릎관절이 손상된 환자들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당 연구계획에 대한 심사는 이르면 다음달 실시될 전망으로, 연구팀은 국가 승인을 얻을 경우 내년 이후 환자에게 이식을 시작한다.
일본에선 iPS세포를 활용한 재생의학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교토대는 지난해 11월 파킨슨 환자의 뇌에 iPS세포로 만든 신경세포를 이식하는 임상시험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실시했다. 이 외에도 고베(神戸)시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눈의 망막조직, 오사카(大阪)대학은 눈의 각막 조직을 이식하는 임상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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