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자력 출전을 꿈꾼다.
세계 배구 소식을 전하는 월드오브발리는 27일(한국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12월9일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위원회 특별회의를 개최해 러시아 반도핑위원회(RUSADA)의 4년 자격 정지 처분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면 도쿄올림픽 출전국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여자부에서 러시아에 패해 도쿄올림픽에 직행하지 못한 한국이 자동출전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WADA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러시아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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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팀. [사진=FIVB] |
그러나 이는 비현실적인 가정이다. 러시아의 징계가 내려진다고 해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처럼 중립국 신분으로 참가할 수 있다. 또 IOC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시점이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 최종 예선을 치르는 내년 1월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이에 대해 "아직 결론이 나오지도 않았다. 우리는 1월에 열리는 아시아 최종 예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8월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2대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역전패 당하며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