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 내부에 첨단 ICT()기술이 접목된 실내 스마트농장이 조성된다. 도시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사 내 유휴공간이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오는 2021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남부터미널역 유휴공간은 지난 1987년 민간기업(진로종합유통)이 조성해 운영하다 2008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반납됐다. 이후 3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돼 10년 넘게 빈 공간으로 있는 상태였다.
이곳에 조성되는 미래형 실내농장인 '스마트팜'은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가 이뤄지고 청년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 투자까지 유도하는 복합공간이다.
'스마트팜 플랫폼'은 남부터미널역사 종점부 지하1·2·3층 연면적 5629㎡ 규모 공간에 조성된다. ▲첨단 ICT 기술로 생육, 에너지, 병충해를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팜'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션 공간' ▲생산 작물을 활용한 판매시설, 전문 식음료 매장, 청년 창업키친 등으로 이뤄진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으로 이뤄진다.
스마트팜에선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양분과 같이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밀폐형 재배시스템'이 적용된다.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 없는 작물재배가 가능하다. LED 인공광, 양액제어, 에어샤워 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서울=뉴스핌] 스마트팜 조성안 [자료=서울시] 2019.11.27 donglee@newspim.com |
이와 함게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체험형 공간이 들어선다. 농작물 수확채집부터 쿠킹 클래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플랫폼이 조성되면 청년창업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근무자를 우선 모집해 도시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전국 최초로 7호선 상도역과 5호선 답십리역사 내 스마트팜 복합공간인 '메트로팜'을 조성해 미래형 도시농업의 새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메트로팜'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스마트팜으로 서울교통공사 고유브랜드다.
기존 메트로팜이 스마트팜 체험과 교육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조성하는 '스마트팜 플랫폼'은 나아가 도시농업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스마트팜 확산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생태계를 혁신해나간다는 목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범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육성을 위해 투자 중인 스마트팜에 적극 참여해 미래 농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며 부대수익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남부터미널역에는 다른 공간과 차별화된 청년 창업팜, 창업키친 등을 운영해 청년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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