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건강악화로 서울 아산병원에 재입원한 것과 관련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병원으로 이동중이며 아버지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2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회장님이 아산병원으로 이동해 몇 가지 검사중에 있다"며 "입원 필요성을 검사하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주치의에 따르면 탈수증세가 있어 혈중 나트륨 수치가 올라갔다고 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곧 회복하실 것이라고 들었다. 부친께선 며칠간 입원치료를 한 뒤 퇴원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곁을 지키며 건강상태에 대해 예의 주시하도록 하겠다"며 "아버지 건강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10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 경영비리'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05 kilroy023@newspim.com |
앞서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이날 갑작스런 탈수증세를 보여 오후 5시쯤 거처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앰블런스로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세가 심각한 상황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탈수 증세가 있어 후견인 측에서 병원으로 모셨다"며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생이며 지난달 31일 한국 나이로 99세를 맞았다. 그는 올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거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으로 옮긴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7월에는 식사를 제대로 못 해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11일 만에 기력을 회복했지만, 5개월여 만에 다시 건강이 악화됐다.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이라 곧바로 병원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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