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일부 시의원이 불성실한 행정사무 감사로 구설에 올랐다.
![]() |
26일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복지여성국 행정사무감사 현장. [사진=독자제공] 2019.11.26 4611c@newspim.com |
문화복지위원회는 26일 오후 시 복지여성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감사를 받기 위해 감사장에 들어선 공무원들은 엄중한 분위기인 반면 시의원들은 그렇지 않았다.
최영옥(원천·영통1동) 위원장은 감사 발언 도중 뜬금 없이 폭소를 터트렸다. 감사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위원장의 갑작스런 폭소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감사장을 이탈한 의원도 있었다. 이재식(세류1·2·3·권선1동) 의원과 김정렬(평·호매실동) 의원은 감사가 한창 이어지던 상황에서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동안 자리를 비운 두 시의원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의회사무국 직원의 호출을 받아 다시 감사장에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폭소에 대해 "발언 중 '감사 중지를 선언합니다'를 말해야 하는데 '감자 중지를 선언합니다'라고 말실수 해 멋쩍어 웃게 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감사장을 이탈한 이 의원과 김 의원은 "화장실에 다녀온 것"이라고 변명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 집행부의 안이한 행정 행위를 감시해야 할 시의원들이 품위를 지키지 못한 채 박장대소를 하고 또 다른 의원들은 감사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불성실했다"며 "시민 대표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461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