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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만난 스타트업, 1년 성과는..."적자탈출, 매출 3배 성장"

기사입력 : 2019년11월26일 16:13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16:13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 시작..스타트업 20곳 선정해 지원
"성장 중심 지원에 만족...품질 컨트롤 등 단점 보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를 만나니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매출은 3배나 올랐다." 

"글로벌에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서비스가 탑재되니 금방 성과가 나왔다. 체계적인 운영 노하우, 비즈니스 마인드를 배울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그간의 성과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19.11.26 sjh@newspim.com

◆ 삼성이 뛰어드니 성과 쑥쑥...전방위적 지원에 '만족'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의 지원에 만족감을 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8월 8일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같은해 10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스타트업들은 시작 초기엔 '아이디어를 뺏어가지 않을지',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진 않을지', '동등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등의 의심이 있었지만 막상 지원을 받고 나니 장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문관균 에그번 대표는 참여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장'이다. 오기 전엔 성장률이 높지 않고 심지어 적자였다"며 "하지만 C랩 컨설팅을 받다 보니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고, 흑자 전환할 수 있는게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에그번은 챗봇을 이용한 언어교육 서비스다. 

이민규 트래블플랜 대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통해 200만여명이 이용하는 채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또 품질 컨트롤이 잘 안되는 단점을 보완해 주며 중심을 잡아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래블플랜은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날은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된 스타트업 20곳이 발표와 전시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공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모바일 안구 검사 AI플랫폼 '픽셀 디스플레이'의 하주은 팀장은 "생후 6개월이면 누구나 검사할 수 있는 AI솔루션으로 기존 검안기와 비교하면 휴대성과 경제성에서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인도의 2억7000만 아동을 목표로 하며 1차 예상 매출은 16억원"라고 말했다.

물체를 원격으로 가상 터치해 움직임을 인식하는 솔루션 '브이터치'도 발표자리에 섰다. 브이터치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공장이나 병원에서 시선과 손 동작으로 제어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브이터치는 최근 논란이 된 공공장소 터치 키오스크를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도현 브이터치 대표는 "기존 제스쳐 기술은 오작동이 많고 2초 이상의 걸리지만 브이터치는 0.1초밖에 안 걸리며 인식률이 95%로 높다"며 "이러한 기술은 우리만 갖고 있다. 특허 70건 출원, 27건을 등록했다"고 자부했따. 

AI를 기반으로 유아용 발달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두브레인'도 눈길을 끌었다. 두브레인은 봉사로 시작한 활동을 아이들 치료를 목적으로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청했다. 

지난 2월 정식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이후 누적 다운로드 31만건이라는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으로 두브레인과 캄보디아에서 태블릿으로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범 교육도 진행했다.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부족한점이 많았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비즈니스 조직으로 성장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됐다"며 "지난주 핀란드에서 열린 슬러시(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서 참여 기업 4000곳 중 탑 3로 뽑혀 익스트림 테크 챌린지에 초대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정한 20곳을 시작으로 서울 R&D캠퍼스를 통해 5년간 총 100곳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8곳을 선정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도 200곳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를 지원, 총 5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지원 받고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성 서울R&D캠퍼스 전용 공간 1년 무상 입주, 임직원 식당, 출퇴근 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의 편의 지원을 위해 간이 식당과 오락실, 통화부스, 넓은 테이블 등도 마련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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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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