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해풍에 얼었다 녹았다'....창포리는 지금 '과메기' 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덕 창포리서 부활한 겨울별미 '청어 과메기'
창포리 어민, '청어과메기' 영어조합 결성,상표등록...부자어촌 꿈꿔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겨울 별미 '과메기'가 돌아왔다.

'청어 과메기'의 고장 경북 영덕군 강구면 창포리의 '청어 과메기' 덕장[사진=남효선 기자]

해풍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잘 숙성된 '과메기'는 동해연안 항포구 사람들에게는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1960년 대의 아련한 맛을, 도시민들에게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단백질이 가득담긴 겨울 별미로 인기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경북 영덕을 비롯 동해연안의 해촌은 겨울철 별미로 인기가 높은 '과메기(관목어)'를 말리느라 분주하다.

'과메기'가 최근 웰빙 붐을 타고 경북 동해연안 항포구 어디서나 맛볼 수 있지만 그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영덕 청어 과메기'이다.

포항 등지에서는 대개 '꽁치 과메기'를 만나기가 일쑤이나 영덕에서 만나는 과메기는 옛 전통을 오롯이 담아 말린 '청어 과메기'이다.

영덕 중에서도 '청어 과메기'를 제대로 맛 보려면 '대게' 고장으로 이름 난 영덕 강구항을 지나 북쪽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자그마한 포구를 만난다.

예부터 '청어 과메기' 고장으로 이름난 영덕군 강구항 창포리이다.

창포항에 들어서면 눈 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푸른 동해 자락을 끼고 조성된 '청어과메기 덕장'이다. 어민들이 삼삼오오 덕장을 앞에 두고 '청어 과메기' 손질에 여념이 없다.

'청어 과메기'가 겨울철 별미로 새롭게 자리 잡은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몇 몇 애주가들 사이에서 겨울철 안주로 인기를 끌다가 불과 수 년 사이에 동해연안 해촌마을을 먹여 살리는 효자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청어 과메기'의 고장 경북 영덕군 강구면 창포리의 '과메기' 덕장에 잘 손질된 청어가 해풍에 익어가고 있다. 2019.11.23 nulcheon@newspim.com

◆고문헌에는 관목어. 연관목...'과메기'는 동해연안 방언

과메기의 어원은 '관목어(貫目漁)'에서 찾는다. 일테면 '고기 눈을 찔러 나무에 걸어 놓은 고기'라는 의미다. 해촌사람들은 관목어의 기원을 이렇게 설명한다.

"동해 연안 해촌마을의 담장은 대개 싸리나무로 세운 울타리가 대부분이었다. 파도가 일고 해일이 넘치는 겨울철이면 해류를 타고 북으로 이동하던 청어가 해일과 함께 싸리나무 울타리에 와서 꽂힌다. 싸리나무 울타리에 걸린 청어는 해풍에 몸을 내맡기고 며칠을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퍼덕퍼덕하게 건조된다. 이렇게 며칠 밤낮을 얼었다가 녹으면서 해풍에 마른 청어는 육질이 쫀득쫀득한 '관목청어'로 변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청어 과메기'이다. 당초 관목어가 동해연안 지방의 방언으로 굳혀진 것이 오늘날의 과메기인 셈이다.

1832년과 1871년 발간된 '영일읍지'와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해풍에 얼면서 말려진 관목어가 진공품으로 선택된 지역은 연일과 장기 두 곳으로 확인된다.

겨울철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어 과메기'[사진=남효선 기자]

이들 옛 문헌은 '매년 겨울이면 청어가 반드시 연일과 장기지역에서 제일 처음 잡히는데 먼저 나라에 진공한 후에야 모든 고을에서 이를 잡았다. 청어가 잡히는 정도가 많고 적음에 따라 그 해의 바다농사 풍흉을 점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이 지역 풍습을 기록하고 있는 '소천소지'에는 '동해안 지방의 한 선비가 겨울에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해안가를 가다가 민가는 보이지 않고 배는 고파오는데 해변가를 낀 언덕 위의 나무 가지에 고기가 눈(目)이 꿰인 채로 얼말려(얼면서 마른 상태를 이르는 경상도 방언) 있는 것을 보고 찢어 먹었다.너무나 맛이 좋아 과거를 보고 내려온 그 선비는 집에서 겨울마다 생선 중 청어나 꽁치 등 눈을 관통할 수 있는 어류의 눈을 꿰어 얼 말려 먹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청어를 연기에 그을려서 부패를 방지했는데 이를 연관목' 이라고 한 기록도 전해진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비웃(청어) 말린 것을 세상에서 흔히 관목이라 하나, 이는 잘못 부름이요, 정작 관목은 비웃을 들어 비추어 보아 두 눈이 서로 통하여 말갛게 마주 비치는 것을 얼 말려 쓰면 그 맛이 기이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경북 영덕군 창포리의 '청어 과메기' 덕장 작업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 동해연안 해촌의 '염장술'이 빚은 천연 발효 먹거리 '청어 과메기'

동해연안 해촌은 예부터 염장기술이 발달한 곳이다.

경북 울진지방은 불과 60여 년 전인 1950년 말까지도 '바닷물을 끓여 만든' 천일염인 '자염(煮鹽)' 생산지로 이름높았다.

오늘날처럼 냉장고 따위의 냉장시설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과메기는 이른바 '냉훈법'의 효시인 셈이다.

이같은 냉훈방식으로 생선을 갈무리하는 습속은 과메기뿐만 아니라, 가자미, 가오리, 열기, 명태 따위의 어물도 같은 방식으로 저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강원도 인제지방의 황태덕장은 대표적인 냉훈방식 처리장인 셈이다.

'청어 과메기'의 고장인 경북 영덕군 강구면 창포리의 '과메기' 덕장 작업 광경[사진=남효선 기자]

◆ 사라진 청어 되돌아오다...올 영덕지역 어획량 3562톤

청어 과메기가 겨울철 별미로 알려지면서 최근 강구항 일대와 창포리 연안 해촌에는 대규모 덕장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어촌의 정지(부엌)에 달린 '살창'에 꽂아 말렸다. 살창은 일종의 환기구이다.

이 살창에 청어를 걸어두면 적당한 바람으로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살창으로 빠져 나가는 솔향까지 배여, 그 맛과 향이 독특한 과메기로 완성되는 것이다.

최근 과메기가 지역 특산물로 자리 잡으면서 청어는 꽁치로 대체됐다.

이는 청어 어획량이 급격하게 준데도 그 원인이 있지만, 대량생산이라는 상혼에 떼밀렸다는 것이 좀더 직접적인 이유이다.

청어는 꽁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훨씬 많은 어종인 까닭에 청어를 과메기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6~7일 이상이 소요된다.

반면에 꽁치는 3~4일이면 과메기로 완성할 수 있다. 그만큼 가공 시간이 덜 소요돼 청어과메기보다 꽁치과메기가 쉽게 대중화된 셈이다.

해풍에 작 익힌 '청어 과메기'[사진=남효선 기자]

◆영덕 창포리 '청어 과메기' 원조로 부활

지난 1980년대 이후 거의 잡히지 않았던 청어가 지난 2010년부터 급격하게 어획량이 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0월 영덕군의 청어 어획량은 3562톤으로 지난해 대비 약 30%의 생산량 증가와 영덕군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 '청어 과메기' 생산 어가는 70개소로 늘어났다.

사라진 청어가 동해 연안에 대거 출몰하자 영덕 강구항 인근의 해촌주민들은 앞다투어 '청어과메기 덕장'을 설치하고 과메기 생산.가공에 팔을 걷었다.

영덕 해촌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청어 과메기' 생산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3년.

영덕 어민들이 '영덕청어과메기영어조합'을 결성하면서부터이다. 이들어민들은 '영덕 청어과메기'를 상표등록하고 본격적인 영덕 청어과메기 생산에 나섰다.

인기가 치솟고 있는 청어과메기의 올해 가격은 한 두름(20마리)에 1만6000~1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청어 과메기' 원조마을인 경북 영덕군 강구면 창포리의 '청어 과메기' 덕장[사진=남효선 기자]

◆ 영덕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출원... '청어과메기' 생산 어가 대폭 지원 

과거 진공품이던 '청어과메기'가 영덕지방에서 부활한 셈이다.

영덕군도 '청어 과메기' 생산 어가가 불어나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영덕군은 몇 해 전 경북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청어과메기의 품질특성, 생산과정, 품질 유지관리 등을 조사해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했다.

홈페이지 개설 등 온라인상의 홍보와 판매를 강화하고 포장재 지원사업을 통해 상품을 규격화하여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했다.

지금 영덕 강구항과 창포리 등 영덕지방의 갯마을에는 푸른 동해를 이마에 이고 과메기가 해풍을 맨 몸으로 맞으며 익어가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