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 달 회추위 첫 회의…종전보다 시기 앞당겨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이르면 다음 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내년 3월 조용병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종전보다 빠르게 절차에 돌입하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르면 이달 말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의에선 향후 일정과 심의 기준에 대한 대략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이는 기존보다 인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신한금융 규정에 따르면 현직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2개월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통상 회추위는 12월 말에서 1월 초 첫 회의를 열고 1월 말에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금융권에선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2017년 3월부터 시작해 딱 임기 3년만 채운 데다, 그 동안 경영실적과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 등 신한그룹을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해 만 62세(1957년생)로 신한지주 내부규범에서 정한 회장 나이 제한 기준인 첫 선임 시 만 67세 이하, 연임 시 만 70세 이하와도 무관하다.
다만 조 회장이 채용비리 관여 혐의에 대해 1심 판결을 앞둔 점은 변수다. 내년 1월께 1심 선고를 시작으로 확정판결까지 수 년이 걸리지만, 아무래도 혐의가 인정된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회추위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판결을 앞두고 관련 절차를 미리 해두라는 당국의 분위기도 있고, 연말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서둘러 조직을 빨리 추스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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