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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쿤체·실베스터 르베이 "한국 배우들 생명력에 감탄"

기사입력 : 2019년11월18일 12:55

최종수정 : 2019년11월18일 13:28

신작 '베토벤' 2021년 한국에 선보여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계가 사랑한 뮤지컬의 거장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버스터 르베이 작곡가 콤비가 한국 흥행 뮤지컬 '레베카'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올린 소감을 말했다.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18일 서울 신라호텔 3층 마로니에홀에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 작품이 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데 감사했다. 2021년 월드 프리미어 예정인 신작 '베토벤'의 주요 넘버도 최초로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19.11.18 jyyang@newspim.com

이날 두 사람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마리 앙투아네트'와 16일 개막한 '레베카' 다섯 번째 시즌의 첫공연을 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르베이는 "두 공연이 너무도 압도적이어서 기뻤다. 단순히 노래를 하는 것도,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라 배우들이 진짜 그 캐릭터가 돼 무대에서 살아 숨쉬는 느낌을 받아 너무나 벅찼다. 이렇게 높은 예술적 성취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저희 둘을 너무도 기쁘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쿤체 극작가는 "공연을 보고나서 '제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린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밤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씀드렸다. 마치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눈 앞에 살아났다가 다시 죽었다는 생각이 들고 실감이 나서였다. 한국 배우들이 너무너무 잘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동안 많은 연극과 뮤지컬을 봐온 사람인데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 특별했다"고 감격했다.

르베이 역시 "무대를 보고 뒤에 가서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너무 벅차서 말이 잘 안나왔다. 한국 배우들의 역량이 뛰어난 덕도 있지만 김문정 음악감독이 음악을 잘 구현해준 것에도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담아 연기해준 배우들에게 감동했다"면서 "'레베카' 첫공도 그랬다. 완벽하다는 말이 만족스럽지 못할 정도로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19.11.18 jyyang@newspim.com

간담회에 앞서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두 거장의 40년 노하우를 집약한, 감히 마스터피스라 말씀드릴 만한 신작을 준비 중"이라며 2021년 공연 예정인 '베토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베토벤'의 주요 넘버 두 곡과 클로징을 장식하는 웅장한 음악을 최초로 공개했다.

미하엘 쿤체는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베토벤은 흔히 알아왔던 영웅, 흉상과 같이 그려지는 베토벤이 아니다. 우리가 그려낼 인물은 30대 중반"이라며 "당시 비엔나에서 베토벤은 최고의 성취를 이룬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겠나. 그런데 갑자기 음악가로서 귀가 들리지 않게 되고 혼란과 좌절에 빠지고 자살까지 결심하게 된다. 그 위기를 겪는 와중에 누군가를 만난다"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19.11.18 jyyang@newspim.com2019.11.18 jyyang@newspim.com

이어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이 사랑도 쉽지 않다. 그 여인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데다 아이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사랑을 통해 베토벤은 외부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내면의 성취를 이루는 데 집중한다. 이 변화를 겪은 계기를 그려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르베이 작곡가는 "이번 뮤지컬에서는 베토벤의 원곡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어나갔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훌륭한 음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저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가고 싶었다"며 "베토벤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표현하려는 바를 담으려 했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는 2009년 한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모차르트'를 비롯해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비엔나 뮤지컬의 전성기를 연 장본인이다. 현재 '레베카'는 2020년 3월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신작 '베토벤'은 2021년 월드 프리미어를 목표로 개발 작업 중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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