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늦어지면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에도 영향"
[서울=뉴스핌] 김현우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검찰 출석에 대해 "평범한 국민 중 200일 넘게 검찰 수사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명백한 범법 사실을 조사하는데 200일이 걸렸다"며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주창했지만 오히려 법 위에 군림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평범한 국민 가운데 200일이 넘도록 검찰 수사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60명 의원을 대리해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대리조사, 스스로 만든 국회선진화법 적용을 정치탄압이라 주장하는 것도 초법적 사고"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2 leehs@newspim.com |
이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2월 17일이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수사가 늦어지면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이 엄청난 정치적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수사가 정치일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검찰에 출석해 8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국회법 위반으로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에 고발된지 201일만이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한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이배 의원 감금 직접 지시 여부', '진술거부권 행사 의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게 감금한 혐의 등으로 민주당에 의해 고발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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