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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메카 혜화동, 상가 공실에 몸살..."무권리금에도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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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잃은 혜화동 대학로 상권...공실률 15%
프랜차이즈 위주 상권..."젊은 층 트렌드 반영 못 해"
유동인구 많지만 소비 없는 '개천상권' 우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대학로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한데 주변 상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매출로 따져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어림잡아 20% 정도 줄었다."

연극의 메카 대학로 상권이 활기를 잃고 있다.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를 찾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매출 급감에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하는 자영업자는 되레 늘었다. 특색 없는 대학로 상권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소비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찾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일대는 쌀쌀한 날씨만큼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두꺼운 옷차림의 사람들은 바쁘게 발걸음을 옮길 뿐, 점심 식사를 위해 음식점을 찾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반면 손님을 채우지 못한 가게들과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은 텅 빈 건물들은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학로에서 5년 넘게 한식집을 운영해온 전모(67)씨는 "사람들로 북적한 대학로 상권은 20년 전 얘기"라며 "연극 관람객이나 인근 대학교 학생들마저도 대학로에서 돈을 쓰지 않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3일 서울 지하철 혜화역 4번 출구 인근 3층 건물은 통째로 비워진 채 임차인을 기다리고 있다. 2019.11.13 sun90@newspim.com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대학로 연극 예매 건수는 79만4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6558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3분기 혜화동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5.1%로 전분기 대비 7.1%포인트(P) 치솟았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서울 40곳의 주요 상권 중 혜화동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만남의 장소'로 꼽히는 혜화역 4번 출구부터 성균관대학교로 이어지는 주요 거리는 공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4번 출구 앞 스타벅스와 마주한 3층 건물은 현재 통째로 비워진 채 임차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화사거리 방향 대로변에 있는 2층 건물은 10개월째 공실이다.

대학로에서 14년째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모(60)씨는 "대로변을 선호하던 대형 프랜차이즈도 타산성이 맞지 않으면 철수하고 있다"며 "1년 사이에 임대료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공실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대로변에 위치한 165㎡(50평) 규모의 점포 임대료는 지난해 월 3000만원에서 올해 2000만원 안팎으로 줄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무권리 매물'을 안내하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019.11.13 sun90@newspim.com

영업 악화로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포기하고 장사를 접으려는 상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주변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무권리 매물'을 안내하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상인들이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포기하고 장사를 접는 것은 그만큼 상권이 침체됐고 회복도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대학로 상권의 경기 불황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젊은 층인 반면, 상권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대형 프랜차이즈로 채워져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극 관람객이나 학생들로 유동인구는 여전하지만 소비를 하지 않고 스쳐 가는 일명 '개천상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항아리상권′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연극은 대학로에서 보더라도 식당은 대학로가 아닌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을 찾아가는 게 젊은 층들의 소비 트렌드"라면서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상권은 을지로처럼 개성이 강하거나 콘텐츠가 있는 상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로 상권은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카페 위주이기 때문에 젊은 층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다"며 "상권으로 유입하는 유효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악화되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화역에서 지하철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는 이른바 '힙지로'로 불리면서 최근 젊은 층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간판 없는 카페와 을지로 노가리 골목 등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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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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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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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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