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소비재, 금융 종목에 집중 투자
위안화 가치 절상도 외국인 투자 확대 요인 꼽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가 무역전쟁 등 악재에 따른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해외 자금은 지속적으로 A주 시장에 유입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외국인들의 A주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지난 11일 6억 7000만 위안의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들어오면서 13일 연속 A주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1월 이후 유입된 해외자금만 216억 7200만 위안에 달하고, 올해 전체 누적 자금 유입 규모는 2399억 8300만위안에 이른다.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은 소비재와 금융섹터에 집중됐다. 증시 정보 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160억 위안이 유입된 '선택 소비재' 종목이 가장 많은 투자자들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 섹터도 100억 위안의 해외 자금이 유입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필수소비재, 정보통신,의료 섹터 종목도 각각 60억 위안 이상의 북상자금이 들어오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자료=윈드(WIND)] |
이와 함께 10월 이후 1억 위안 이상 해외 자금이 투자된 업체는 163개사를 넘어섰다.
특히 메이디그룹(美的集團·000333), 거리전기(格力電器·000651)와 같은 가전 소비재 종목에 가장 많은 외국인들의 투자금이 몰렸다. 더불어 우량예(五糧液·000858) 하이얼즈자(海爾智家·600690) 등 대형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각 기관들은 외국인들의 A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는 한편,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양더룽(楊德龍) 첸하이카이위안기금(前海開源基金)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 투자자들의 A주 지분 비중이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성향이 중국 증시 추이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최근 위안화 가치 상승세로 외국인들의 A주 종목에 대한 투자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약 15000억 위안의 해외 자금이 오는 연말까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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